소속사 폐업으로 3년 공백 ‘아픔’… 지원 끊긴데다 여러 소문에 상처
배우 민지혜가 뜻하지 않았던 3년의 공백의 아픔을 털어 놓았다.
민지혜는 최근 스포츠한국과 인터뷰에서 소속사의 폐업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털어 놓았다.
민지혜는 공백이 길어지면서 여러 소문을 들었다. 살이 쪄서 활동을 못한다는 소문을 들었을 때가 가장 속상했다. 입대하기 전부터 한 남성 팬은 군 생활을 마치고 제대를 할 때까지 모습을 볼 수 없었는데 무슨 일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안부 메일을 보낼 정도였다고 말했다.
민지혜는 2004년 KBS 2TV 드라마 <북경 내사랑>에서 완성(천정명)의 여자 친구 왕사랑 역으로 등장해 얼굴을 알렸다. 다양한 광고에 등장하면서 차세대 스타로 주목을 받았지만 예상치 못한 시련을 겪어야 했다.
소속사의 사정이 갑자기 어려워지면서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 <북경 내사랑>으로 인기를 얻어 중국에서 <서울연가> <생사절연>이라는 두 편의 드라마를 찍으면서 중국어권 팬층을 넓힌 것으로 그나마 위안으로 삼을 정도다.
민지혜는 좋은 환경에서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깨달았다. 생각했던 대로 일이 풀리지 않았지만 그 경험 자체도 연기에는 좋은 약이 됐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민지혜에게 찾아온 배역은 영화 <뷰티플 선데이>(감독 진광교ㆍ제작 시네라인)의 수연이다. 극중 고시준비생 민우(남궁민)에게 절대적인 사랑을 받지만 진한 사랑이 오히려 독이 되는 비련의 여주인공이다.
민지혜는 작품을 처음 접하고 배역을 맡고 싶은 욕심으로 가득했다.
민지혜는 첫 느낌은 놀라움이었다. 반전도 강하고 인물의 심리 묘사가 처절하리만큼 깊고 섬세했다. 배우라면 반드시 욕심을 낼만한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민지혜는 3번의 오디션에 진심을 담아 연기했고 마침내 배역을 따냈을 때는 흐르는 기쁨의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오랜 공백으로 인해 민지혜에게 이번 영화는 특별하게 다가왔다. 그간 쌓아왔던 연기에 대한 갈증을 맘껏 풀어놓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민지혜는 진한 멜로 연기와 격한 감정 장면이 많아서 촬영이 끝나면 녹초가 될 때가 많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민지혜는 연기에 대한 갈증이 어떤 배우보다 심했다. 내가 연기를 통해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극중에 불필요한 인물은 없다고 생각한다. 주조연에 대한 구분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내게 주어지는 배역 자체가 나에게만은 주인공이기 때문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성한 기자 w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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