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가격경쟁 내세워 최근 4-5년새 한인시장 14~2-% 잠식
네일, 뷰티서플라이 시장에 이어 수산 시장에도 중국계 상인이 몰려오고 있어 한인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수년 전부터 미 대형 수퍼마켓 체인들로부터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던 차에 중국계의 진출까지 이어지면서 한인업계의 위축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특히 중국계의 경우 저임금을 기반으로 강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뉴욕 수산 소매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한인들의 도전 세력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6일 뉴욕한인수산인협회에 따르면 현재 뉴욕시 일원에 한인이 운영 중인 피시마켓 업소는 대략 400여개 업소. 10여년 전 700여개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가파른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반면 그동안 중국계 피시마켓은 맨하탄 차이나타운을 근거지로 브루클린, 브롱스, 퀸즈 지역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 지역 한인 업소들 경우 갈수록 매출이 감소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실정이다.실제로 업계에서는 중국계가 지난 4~5년간 한인들이 점유하고 있던 시장의 15~20% 정도를 잠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계 업소들은 가족중심 경영이나 저임금을 무기로 한 가격파괴를 통해 박리다매 방식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한인업소들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무엇보다 동남아시아나 중국 등지에서 수입되는 일부 수산품목의 경우 중국계 상인들은 직접 생산업체들과 거래를 하기 때문에 가격면에서 훨씬 우위에 있어 장기적으로 한인업계를 대거 잠식할 수 있다는 것.
이석우 뉴욕한인수산인협회장은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시장 점유율이 미약했던 중국계들이 지금은 가장 한인업계를 위협하는 타민족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가격 외에도 자본력을 겸비하고 있어 향후 만만찮은 도전세력으로 부상할 전망이 크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이에 대비 한인 업소들은 품질 고급화, 업종 다각화 등 다양한 마케팅 차별화 개발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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