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빌에 부지를 마련하고 새성전 건립을 준비중인 와싱톤중앙장로교회가 훼어팩스카운티 수퍼바이저회로부터 만장일치로 건축 허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들의 적지 않은 반대에 직면해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이날 메트로면에서 카운티 내에서는 두 번째, 한인사회에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와싱톤중앙장로교회가 이달 중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이민자들의 유입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센터빌 지역 주민들 간에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교회 건물이 너무 커서 환경이나 교통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는 ‘웨스트 훼어팩스 카운티 시민협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그러나 포스트는 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포스트는 이례적으로 건축 계획 승인을 수퍼바이저회에 촉구했던 탐 데이비스 연방하원의원의 말을 빌어 “소수계 종교기관에 대해서 건축 규제가 더 심했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기사의 요지.
4,500 명의 성도가 출석하는 와싱톤중앙장로교회는 비엔나의 한 구석 12에이커 땅에서 성장을 계속해왔다. 이전을 준비하고 있는 센터빌 건물은 훼어팩스 카운티에서 두 번째로 큰 교회가 될 것이다. 학교와 총 2,100명을 수용하는 두 개의 예배당도 지어진다.
그런데 와싱톤중앙장로교회의 이전 계획은 오래 그 지역에 거주한 주민들의 불편한 감정을 노출시켰다. 샤핑몰 상점에 늘어가는 한글 간판으로 보며 주민들은 “여기는 한국이 아니다”라며 반발한다.
시민단체와 카운티 개발국의 반대도 만만치 않다. 교회 건물이 너무 크다는 이유 때문이다.
많은 한인들에게 교회란 사업과 사회 생활의 중심 역할을 하는 곳이다. 미국 생활을 시작하는 사람은 이곳에서 환영도 받고 일과 집을 찾고 새로운 사업에 필요한 조언을 얻는다.
몇 년전 이 교회는 늘어나는 교통량과 활동 때문에 주변 거주자들의 불평을 샀고 주민들은 불법 행위를 적발하기 위해 사진 찍는 일까지 벌어졌었다.
시민단체의 반대로 증축이 어려워진 이 교회는 센터빌 이주를 결정했는데 이 곳은 한인 운영 골프장과 각종 사업체가 들어와 있고 심지어 1,000만달러를 들여 건립한 스파도 5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작년에 카운티 수퍼바이저회는 반대 그룹의 근거가 막연하다는 이유로 만장일치로 건축 승인을 내렸다. 교회 측은 성도 중 20% 정도에 달하는 1,000여명이 향후 5년간 센터빌로 이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현재 이 지역은 20%의 초등학교 어린이가 아시안계로 나와있다.
배타적으로 살아간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와싱톤중앙장로교회는 시니어센터, 홈리스 프로그램 등 지역사회 참여에 열심을 내고 있다. 또 새성전은 출퇴근 시간에는 행사를 피하고 주변 교회들과 협의하기로 제안하기도 했다.
마이클 프레이 수퍼바이저(공화·설리 구역)는 “성전 건립 반대를 막는 길은 결국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것인데 교회가 그러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문제는 공사비. 초기 2,500만달러 정도로 예상했는데 지금은 4,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이것은 헌금을 잘 하는 한인들에게도 벅찬 일이다. 그럼에도 한인들은 “더 큰 성전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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