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 절감하고 수입은 번만큼 챙긴다
과당경쟁 막고 불황 극복
뉴욕 한인 미용업계에도 가게 렌트와 시설 운영비를 절약하는 체어렌트(Chair Rent)가 등장했다.
체어렌트는 가게 렌트를 내는 대신에 미용실내 의자를 렌트해 월사용료를 내는 방식으로 여기에는 전기세, 재료 사용료 등이 포함돼 있는데 미국 미용업계에서는 보편적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 미용업계 경우 체인 형태의 미용실에서 체어렌트가 많고 체어 사용료가 의자당 기본이 200달러부터라고.
특히 체어렌트는 요즘처럼 가게 렌트가 올라가고 한인 미용실들이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는 불황을 이기고 경비를 절감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체어 렌트만 내면 수입은 각자가 번만큼 챙기면 되기에 경기가 안 좋을 땐 기존 고객만 확보하고 있다면 새로 가게를 차리는 것보다 크게 경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
전 이진 미용실 주인 이진씨는 지난 1월부터 플러싱 머레이에 위치한 준 미용실에서 의자 3개를 빌려 체어렌트로 영업을 하고 있다. 이씨 경우 인근 지역에서 종업원 한명을 두고 오랫동안 가게 렌트를 내고 미용실을 운영해오다 가게 렌트가 두 배로 뛰는 바람에 체어렌트 방법을 택했다.
이씨는 “남의 가게에 시설물 사용료를 내고 세들어 영업하는 입장이기에 자신의 미용실 상호명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단점을 제외하고는 불편함이 전혀 없고 월 가게 렌트를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아도 돼 마음은 예전보다 더 편하다”며 “한인 미용업계에도 체어렌트가 빨리 정착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곳에는 전에 미용실을 운영하던 김인수씨도 체어렌트로 영업을 하고 있다. 한 미용실에 체어렌트로 여러 미용업주들이 함께 영업, 공존하는 체어렌트 영업에 대해 한미미용인연합회(회장 베로니카 백)측도 회원들에 적극 권장하고 있다.
베로니카 백 회장은 “체어렌트는 지금같이 한인 미용업계가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는 과당경쟁을 막고 불황을 이겨내는 최선의 방법이라 협회차원에서 회원 업소를 상대로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c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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