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30역 모노 뮤지컬‘벽속의 요정’
30, 31일 윌셔 이벨극장에서 공연
2005년 초연 이래 올 2월까지 앙코르 공연을 계속하면서 한국에서 각종 연극상을 휩쓸었던 뮤지컬 모노드라마 ‘벽속의 요정’이 LA 한인들을 만나러 온다.
한국의 극단 ‘미추’(대표 손진책)는 김성녀(57·사진)씨가 1인 30역을 맡아 신들린 듯 변화무쌍한 연기력을 보여주는 벽속의 요정을 김씨의 남편 손진책 대표의 연출로 30~31일 오후 8시 윌셔 이벨 극장 무대에 올린다.
마당놀이 배우로 더 잘 알려진 김씨는 연기인생 30년을 통틀어 처음 도전하는 이 모노 뮤지컬에서 5세 소녀, 그녀의 어머니, 아버지, 여고생, 숙녀, 건달, 노파의 역을 숨가쁘게, 그러나 제각기 다른 어조와 억양으로 생생하게 살아낸다.
벽속의 요정은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일본 원작을 한국 실정에 맞게 각색한 것.
한국전쟁 직후 빨갱이로 몰려 수십년간 벽 속에 숨어살며 딸의 성장을 지켜봐야 했던 아버지, 가난 속에서 가정을 꾸려가며 묵묵히 그 곁을 지키는 어머니, ‘벽속의 요정’이 아버지였음을 뒤늦게 알게 되는 딸의 이야기를 가슴 뭉클하게 다뤘다.
1인극이지만, 순수 예술이 발붙이기 쉽지 않은 LA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을 위해 음향, 조명, 그림자극 담당 등 미추의 스태프 16명이 대거 미국을 찾아 연극의 진수를 보여준다.
여성 의류브랜드 ‘미샤’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으며, 2세들과 타인종들을 위해 영어 자막도 준비돼 있다.
티켓은 동아서적, 정음사, GG 아리랑 마켓, 풀러튼 한남체인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S석 70달러, A석 50달러, B석 35달러.
10% 할인혜택이 있는 단체구입 문의는 (323) 964-9536으로 하면 된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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