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 소식이 2일 전해지자 뉴욕일원 한인 직능단체와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한인경제의 활성화에 강한 기대를 걸며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번 FTA 협상의 성공적 타결로 향후 한미 양국간 경제적 이익 증진은 물론 그간 침체됐던 미주 한인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앞으로 FTA 시행 일정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한 미주 한인경제계의 적극적인 대처와 이에 대비한 한인 업계의 철저한 준비도 시급히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한인 최대 무역·도매상들의 모임인 뉴욕한인경제인협회의 정재건 회장은 “양국의 경제동맹 시대가 도래 했다는 차원 외에 한인 무역업계가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사건으로 받아 들인다”며 강한 기대감을 표시한 뒤 “앞으로 협회 차원에서 이번 타결안을 연구 분석, 품목별로 대처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명석 뉴욕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역시 “FTA가 실시되면 한인업체들 입장에서는 당장 관세 철폐 또는 인하로 발생하는 가격 경쟁력 제고는 물론 교역 증진과 투자 촉진 등의 직접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미주 한인경제 단체들은 흥분 속에 환호하기 보다는 FTA 시행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기관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우천 뉴욕한인봉제협회장도 “한미 FTA 타결은 한미 동맹이라는 전통적 우호 관계를 한단계 높여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적극 환영한다”고 말하고 “이번 FTA 체결로 한인 봉제업체들과 의류 무역상들의 경쟁력을 크게 제고시켜 업계를 한층 성장 발전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연인선 미주한인드라이크리너스총연합회장은 “우여곡절 끝에 타결된 한미 FTA의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한인 업체들도 철저한 대응책을 마련,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 수준을 높여 경쟁우위에 설 수 있도록 한인업계 전체가 합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산 농수산물 및 식료품 수출·입상들도 FTA 타결 소식에 환영일색이다.서울식품의 계기준 본부장은 “이번 협정 타결로 한국의 식료품 수출업체와 미국내 식품 수입업체가 윈윈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통관절차 간소화, 관세인하로 인한 가격 경쟁력 제고로 한국산 식료품들의 미주시장 진출이 대폭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 농수산물 수입업체인 S.B. 코어의 이병채 사장도 “한국의 농가 경우 FTA로 많은 피해가 예상되고 있지만 역으로 따질 경우 이를 잘만 활용하면 한국산 농수산물의 대미시장 진출 기회도 그 만큼 많아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게 내다봤다.
<김노열 기자> A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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