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B 제외 대부분 감소
부실대출.은행간 무리한 외형확대 경쟁 결과
한인은행들의 수익성 성적표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총자산이 꾸준히 늘며 덩치는 커졌지만 대부분 은행들이 순익이 감소되면서 허약체질 낌새를 보이고 있는 것.3일 우리아메리카, 신한뱅크아메리카, BNB, 윌셔스테이트 등 각 한인은행들이 발표한 2007년 1/4분기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수익 부문이 대부분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표 참조>
이는 지난 수년 동안 한인은행의 순익 증가율이 20~30% 선을 유지했던 점을 감안할 경우 은행들의 수익성이 급격히 둔화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각 은행들의 자산증가율은 대체로 20%를 넘어서는 등 외형성장세는 지속적으로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 보면 BNB 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이 순익 감소세를 나타냈다.
우리은행이 지난 5년새 처음으로 순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적은 폭이지만 0.2%의 감소세로 돌아섰는가 하면 신한은행은 14.5%의 내림세를 보였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이 기간 총자산이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총 10억2,025만 달러를 기록했다. 윌셔은행 뉴욕지역 2개점 역시 예금이 613만 달러 감소했으며 자산도 481만 달러 줄었다. 반면 BNB 은행은 이 기간 73만 달러의 순익을 기록, 39% 성장세를 나타내며 대조를 보였다.
한인은행들의 이 같은 순익감소는 각 은행들의 부실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다 지난 2~3년간 순이자 마진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전개된 은행간 외형확대 경쟁으로 수익측면이 대폭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인은행 관계자는 “은행들 간 벌어진 자산확대 경쟁에 따른 후유증과 함께 한인은행계 부실대출 증가, 새로운 수익원 발굴 난제 등의 악재가 예상보다 빨리 현실화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팽배하다”며 “앞으로 은행들마다 내실 위주의 경영을 하며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 말 개점한 뉴뱅크는 올 상반기 동안 예금 2,159만달러, 대출 1,536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분기에 비해 각각119%, 230% 증가한 수치다. 나라은행은 집계가 늦어져 이번 통계에서 제외됐다.
<김노열 기자>
한인은행 2007년 1/4분기 영업실적
<단위:1,000달러>
은행 총자산 예금 대출 순익
우리 1,020,258(826,618) 903,989(723,368) 76,952(568,313) 2,873(2,879)
신한 621,203(598,149) 551,829(526,261) 471,320(450,651) 1,350(1,580)
BNB 284,648(262,036) 249,530(225,059) 215,877(194,876) 735(528)
윌셔 140,114(144,930) 116,876(123,011) 77,000(62,766) N/A
뉴뱅크 30,686(19,088) 21,597(9,845) 15,360(4,633) N/A
※윌셔=뉴욕 2개점 실적. 우리, 신한=캘리포니아 영업점 포함, 괄호 안은 06년 1/4분기 통계이
며 윌셔와 뉴뱅크는 06년 4/4분기 통계.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