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남부에서 4천200만년 전에 살았던 다양한 영장류 화석이 무더기로 발굴됐다.
러마 대학의 짐 웨스트게이트 교수 등 연구진은 텍사스주 남부 러레이도와 멕시코 접경 카사블랑카 호수 지역에서 3개의 새로운 속(屬), 4개의 새로운 종에 속하는 수많은 영장류 화석을 발견했다고 최근 열린 미국형질인류학협회 회의에서 보고했다.
연구진은 이 지역에서 1983년부터 1996년에 걸쳐 발굴된 15t 분량의 화석 더미를 분석한 결과 영장류 치아 50점을 비롯, 모두 1천800개의 포유류 치아를 발견했으며 이 가운데는 지금까지 알려진 적이 없는 영장류의 것도 들어 있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특히 주목을 끈 영장류 속은 나뭇잎과 잔가지를 주식으로 삼았고 몸무게는 900g 정도였을 것이며 현존하는 가장 가까운 동물은 필리핀에 사는 안경원숭이일 것이라고 학자들은 추정했다.
학자들은 러레이도 지역이 에오세(시신세: 5천500만~3천370만년 전)엔 해안 환초였으며 당시 아메리카 대륙의 대부분 지역에서 멸종된 영장류가 이 곳을 최후의 서식지로 삼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로키산맥 이외 지역에 살았던 시신세의 포유류에 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면서 추가 발굴을 위해 이 지역을 연구 대상지로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필라델피아 AP=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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