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유대의 끈, 미국에는 삶의 뿌리
동포사회 권익향상 지원할 것
구본우 신임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가 동포 언론 초청 간담회를 13일 오전 11시 30분 샌프란시스코 고려정에서 가졌다. 구본우 신임 총영사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의 국립행정학원에서 수학한 뒤, 외무부에 입부하여 주부르키나파소 2등서기관을 시작으로, 주몬트리올 영사, 주구주공동체 1등서기관, 주프랑스 참사관, 주멕시코 공사참사관, 외교통상부 문화외교국장을 두루 거친 외교관이다. 다음은 간담회 중 나눈 일문일답이다.
- 정상기 전임 총영사로부터 들은 말씀은.
▲ 샌프란시스코가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은 지역이라고 들었다. 정상기 총영사는 유능하고 (샌프란시스코 교민 사회에) 좋은 인상을 남기고 가서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
- 동포 권익을 증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있는지.
▲ 특별한 것은 없다. 소비자(동포) 입장에서 생각하겠다. 내가 생각하는 재외 동포 정책은 두 가지다. 하나는 현지 동포사회에서의 주인은 동포이다. 주류사회에 뿌리내리고 정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총영사관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두 번째는 한국과의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데 총영사관이 지원하는 역할이다. 한국사회와의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지원하겠다.
- 교민사회의 여러 단체를 뭉치자는 의견에는.
▲ 취지는 좋다. 그러나 현지 동포사회의 주인이신 동포사회에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동포사회에서 결정한 바에 따라 지원하겠다.
- FTA를 통해 무비자가 되면 동포사회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데.
▲ 한미 FTA를 통해 무비자가 되면 (한국에서는) 한국이 어떻게 될거냐만 생각한다. 미국의 교민사회가 어떻게 될지도 중요하다. 서울(정부)과 논의하겠다. FTA를 통해 전체 교역이 늘면 서부지역 교역량도 늘 것이다. 앞으로 교민사회에 경제적으로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 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비지니스를 증진하는 데 대비해야 한다. 동포사회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텐데 언론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LA 영사관에서 교민들에 아이디를 교부한다고 하는데 SF에도 계획이 있는가.
▲ LA에서 효과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고려해 보겠다.
- 취미는.
▲ 걷는 것이다. 서울에서도 많이 걸었다. 지하철 두 정거장 전에 내려서 걷곤 했다. 롤러블레이드를 타는 것도 좋아한다. 서울의 강변이 롤러블레이드를 타는데 세계적으로 명소인 것 같다. 강변 북쪽에서는 내가 가장 잘 탔던 것으로 기억한다(웃음). 8년 전에 파리에서 살 때부터 시작했다.
- 종교는.
▲ 없다. 그러나 내 자신은 종교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신과 자연에 대한 믿음이 곧 종교가 아니겠는가.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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