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달 특별기획 (1) 사랑
사랑이 꽃피는 교실
본보는 4월 장애인의 달을 맞아 ‘장애우의 벗’ 임흥순 박사의 ‘자폐증 치료에 대한 생의학적 접근’에 관한 기고문을 8회에 걸쳐 연재한 데 이어,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장애우 사역단체 북가주 밀알선교단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운영중인 ‘사랑의 교실’을 탐방, ‘사랑’, ‘나눔’, ‘복음’이라는 세가지 테마로 3회 보도할 예정입니다. <편집자 주>
1997년 설립돼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북가주 밀알선교단(단장 천정구 목사)이 매주 토요일 산타클라라연합감리교회(담임 이성호 목사)에서 개설하는 ‘사랑의 교실’은 장애우들의 사회화를 돕기 위한 밀알선교단의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이는 장애우 사역과 복음화, 그리고 비장애우들이 장애우를 바라보는 인식 전환을 위한 계몽 활동 등 밀알선교단이 추구하는 요소들이 이 프로그램 안에 응축돼 있기 때문이다.
‘사랑의 교실’은 무엇보다 장애우와 비장애우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프로그램이라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사랑의 교실’에서는 음악, 미술, 체육 시간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음악에 김광현, 김일홍 씨, 미술에 나승은, 김인, 문유빈 씨, 특수교육 분야에 이지선, 이정우 간사 등이 자신들이 지닌 달란트를 장애우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이밖에도 고등학생을 중심으로 한 30여명의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북가주의 각 교회들이 참여해 점심 식사를 제공하는 봉사를 펼치고 있어 ‘사랑의 교실’을 말 그대로 사랑을 나누고, 사랑을 꽃피우는 교실로 만들어 가고 있다.
2005년부터 3년째 북가주 밀알선교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천정구 목사는 장애우 사역에 있어 재정과 봉사의 손길이 늘 부족한 현실 외에도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장애우는 소수에 불과하다는 인식 때문에 이들의 문제가 언제나 뒷전으로 밀려나는 현실”이라고 한다.
우리는 흔히 장애우는 ‘소수’라는 인식을 갖기 쉽다. 하지만 인구의 10% 내외가 장애우로 분류되고 있으며, 미국 또한 인구의 10%에 이르는 약 3천만명의 장애우들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소수’라는 이름으로 간과 되기에는 그 숫자가 결코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자폐증과 학습장애를 지닌 두 자녀를 둔 학부모 김광민(산호세 거주)씨는 비장애 일반인들에게 바라는 점으로 “특별한 대접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장애우들을 그저 다른 이들과 같은 시선으로 봐 주는 것”이라는 소박한 희망을 지니고 있다. 심지어 장애가 있는 자녀들을 보고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라며 혀를 차고 지나가는 이들도 간혹 있다고 한다. 물론 이는 일부이긴 하지만 장애우들에 대한 사회 일각의 인식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봉사자들의 손길이 있기에 ‘사랑의 교실’에서는 오늘도 여전히 ‘사랑’이라는 값진 열매가 아름드리 피어나고 있다. 북가주 밀알선교단 봉사 및 후원 문의 천정구 목사 전화 (408) 605-2134.
<김철민 기자> am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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