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희의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 부모들의 행방이 묘연해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17일 조승희가 범인으로 밝혀지자 한국일보를 비롯한 주류언론은 대거 그의 부모가 거주하던 센터빌 소재 타운하우스로 몰려갔으나 아버지 조성태씨와 어머니 향임씨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경찰도 발표에서 부모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어 의혹은 더욱 증폭됐고 사건 이틀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그의 부모의 행방에 대해서 각 언론들의 시선이 모아지기 시작했다.
CNN과 지역 방송이 본보에 집중 문의해온 것은 조성태씨와 향임씨의 자살설.
한 기자는 “아버지는 벌써 사망했고 어머니는 중태로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들었는데 맞느냐”고 물었다. 이와 같은 질문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많아졌고 한 방송은 “부모가 아들과 같이 죽기 위해 버지니아텍으로 내려갔고 자살을 감행했다고 들었다”며 사실 확인을 해왔다. 또 다른 방송은 “아버지는 동맥을 끊었고 어머니는 음독을 해서 중태”라는 비교적 상세한 내용을 전하면서 들은 바가 없느냐고 묻기도 했다.
조승희의 부모가 사건이 난 날 밤 FBI에 불려갔다는 설도 나돌고 있다. 조씨의 이웃 주민들은 “이날 저녁 FBI가 집에 찾아와 이들을 데리고 가는 모습을 봤다“고 밝히고 있어 현재 모처에서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이와 함께 큰 딸로 알려진 선경씨의 거취에 대해서도 아직 알려진 것이 없어 수사진이 보다 확실한 범행동기를 추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씨 부모의 직업과 출석하던 교회에 대해서도 모든 언론이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씨는 처음에 세탁소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확인 결과 센터빌에 소재한 다른 한인의 세탁소에서 일하다가 몇 년 전 그만 둔 것으로 확인됐으며 그 후 식당에서 일한다, 보안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는 등의 제보가 들어왔으나 역시 근거를 대기 어려웠다.
5-6년전까지 모 교회에 출석했던 것으로 알려진 조씨 부부는 교회를 옮긴 후의 신앙생활에 대해 확인하기가 어려웠으며 모 교회도 전혀 연락이 닿지 않아 허탕을 쳐야 했다.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