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절묘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뽑아낸 백지훈(14번)이 동료들에 둘러싸여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
한국축구 올림픽호, 4연승으로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
백지훈 그림같은 프리킥 결승골…우즈벡에 1-0 신승
일본도 최종예선 안착… 북한도 유력
한국축구가 파죽의 4연승으로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2차예선을 통과, 최종예선에 올랐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22세이하)은 18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센트럴 아미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차예선 F조 조별리그 4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30분에 터진 백지훈의 멋진 프리킥 결승골로 홈팀 우즈베키스탄(2승2패)을 1-0으로 따돌렸다. 이로써 한국은 4연승으로 남은 두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상위 두 팀에 주어지는 최종예선 진출권을 따냈다. 최종예선을 4팀씩 3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로 펼쳐지며 각조 1위팀이 베이징올림픽 본선 티켓을 얻는다.
한국은 이날 경기내용에서 우즈베키스탄의 거센 공세에 밀려 시종 수세를 면치 못하며 고전했다. 이날 승리하면 한국과 공동선두로 오를 수 있던 우즈베키스탄은 전반 5분 골키퍼 정성룡이 간신히 쳐 낸 위력적인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한국 문전을 쉴 새 없이 위협했고 한국은 가슴이 철렁하는 순간들을 잇달아 통과하며 살얼음 위를 걷는 것 같은 경기를 해야 했다. 특히 전반 16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카몰리티딘 무르조예프가 헤딩한 볼은 한국 왼쪽 골대를 스치며 비켜나갔고 25분과 28분에도 위협적인 슛이 한국을 위협했으나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한국은 좌우날개인 이근호와 이승현의 측면돌파로 반전을 노렸으나 중앙에서 완전히 주도권을 빼앗겨 지속적인 공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우즈베키스탄의 공세는 후반에도 계속돼 5분 샤브카트 살로모프의 위협적인 슛을 정성룡이 간신히 몸으로 쳐냈고 7분 아지즈 하이다로프의 슛은 골문을 살짝 비껴나갔다.
계속된 위기를 넘긴 한국은 후반 15분 지난 2경기에서 4골을 뽑아냈던 한동원을 빼고 백지훈을 투입했고, 이어 22분에는 원톱 양동현 대신 195cm의 장신 심우연을 내보내 분위기 전환을 노렸는데 이 카드가 적중했다. 30분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 외곽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백지훈은 정확한 왼발 감아차기로 수비벽을 넘겨 반대쪽 골대 위쪽을 꿰뚫었다. 이후 한국은 상대의 막판 반격을 실점없이 잘 막아 적지에서 힘겨운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한국에 이어 일본도 4연승으로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됐고 북한도 조 선두를 유지, 최종예선을 눈앞에 뒀다. B조의 일본은 시리아 원정에서 2-0 완승을 거둬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E조의 북한은 홈에서 인도를 2-1로 꺾고 3승1무(승점 10)로 1위를 달렸는데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1만 보태면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된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호주가 모인 ‘죽음의 조’ D조에서는 사우디가 호주를 2-1로 꺾고 3승1패(승점 9)로 조 선두가 됐으며 이란과 호주가 승점 5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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