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로 유도되는 장거리포 30분에 600발 이상 발사 가능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상대의 레이더망을 비롯한 각종 탐지기능을 무력화시키는 F-22(렙터)와 같은 초음속 스텔스 전투기는 현대 군사기술의 총아로 꼽힌다.
조만간 이 같은 최첨단 스텔스 기술이 공중에서뿐만 아니라 바다 위에서도 구현될 전망이다.
미국의 노스롭 그루만과 제너럴 다이내믹스가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꿈의 스텔스 구축함 ‘DDG1000 줌왈트(ZUMWALT)’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미식축구 경기장의 2배에 달하는 180m의 길이에 폭이 24m인 이 스텔스 구축함의 가격은 무려 23억 달러(2조1,8000억원)에 달한다.
GPS로 유도되는 장거리 포를 30분에 600발 이상 발사할 수 있으며, 150km 거리에 있는 목표물을 대상으로 6기의 미사일을 동시에 쏘아 보낼 수 있는 첨단 발사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전면 돌출부에 장착된 고감도 수중 음파 탐지기는 적의 잠수함과 수중 기뢰 밭을 찾아내며, 신형 듀얼밴드 레이더 시스템은 제트 스키를 타고 접근하는 테러리스트와 같은 작은 목표물도 찾아낸다.
후면 갑판에서는 헬기와 무인비행기의 이·착륙이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은밀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이 스텔스 구축함의 최대 장점은 적의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거나 혹은 작은 어선처럼 보이게 한다는 것이다.
물론 소음도 거의 없다.
이를 위해 디젤 엔진 특유의 시끄러운 소음을 두께 2.5cm의 특수 제작된 고무 코팅으로 해결했으며, 적의 레이더에 쉽게 포착되는 회전 위성 안테나 대신 갑판실 외판에 납작하게 붙은 통신 하드웨어를 채택했다.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게 하는 비밀은 바로 날렵하게 건조된 선체에 숨어있다.
해수면에서 위로 올라가면서 안쪽으로 굽어지는 선체는 올라가면서 바깥쪽으로 벌어지는 대부분의 군함과는 달리 발산되는 에너지를 분산시켜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도록 한다.
미 해군은 총 7대의 스텔스 구축함을 건조, 오는 2012년까지 실전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구본혁기자 nbg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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