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맨U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가 AC밀란과의 경기를 앞두고 23일 팀 훈련장에서 열린 족구경기에서 볼을 받아 넘기고 있다.
부상병동 맨U, 오늘 AC밀란과 일전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 홈 1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잉글랜드) 대 AC밀란(이탈리아), 첼시(잉글랜드) 대 리버풀(잉글랜드)의 4강으로 압축된 세계축구의 ‘꿈의 무대’ 2006-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24일 맨U 대 AC밀란의 준결승 1차전을 시작으로 최후의 스퍼트에 들어간다.
올 시즌 ‘트레블(3관왕)’의 꿈을 향해 승승장구하다 최근 그 기세가 다소 꺾인 상태인 맨U는 이날 오전 11시45분(LA시간) AC밀란을 올드 트래포드에 불러들여 홈 1차전을 갖는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경기를 덜 치른 첼시에 승점 4로 바짝 쫓긴 맨U로서는 이번 챔피언스리그 4강전이 ‘트레블’ 도전의 일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다음 주 밀라노 원정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맨U로서는 이날 홈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것은 물론 적에게 원정골을 내주지 않아야 한다는 이중의 과제를 안고 있다. AC밀란이 이탈리아 축구 빗장수비의 대명사 격인 노장 파울로 말디니(38)가 이끄는 철벽수비로 유명한 것을 감안할 때 2차전에서 골 맛을 보기가 쉽지 않을 것을 감안해야 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라이언 긱스 등 팀의 주포들을 총 투입해 AC밀란의 빗장을 열어야 한다.
하지만 빅게임을 앞두고 있는 맨U 진영은 현재 주전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초상집 모습이다. 특히 수비라인이 부상으로 인해 벌집이 된 모습이다. 이미 게리 네빌, 미카엘 실베스트레, 네마냐 비디치가 빠져있는 수비라인은 지난 주말 미들스보로와의 경기에서 수비의 핵인 리오 퍼디낸드까지 사타구니 근육 부상이 도지며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돼 더욱 큰 타격을 입었다. 또한 왼쪽 풀백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미드필더 키어런 리처드슨도 같은 날 부상자대열에 올라 더욱 문제가 심각하다.
맨U는 이들 외에 박지성과 루이 사아도 부상으로 빠져 있어 주전급 7명이 전력에서 이탈된 상태. 그나마 다행인 것인 부상 중이던 왼쪽 풀백 파트리스 에브라와 네빌이 부상에서 회복돼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과 2주전 올드 트래포드에서 AC밀란과 같은 이탈리아팀인 AS로마를 7-1로 괴멸시켰던 막강화력의 공격라인이 건재하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특히 퍼디낸드가 빠진 것은 홈 실점을 최소화해야 하는 맨U로선 상당한 핸디캡이다. 맨U는 지난 주말 미들스보로전에서도 전반 막판 부상으로 움직임이 부자유스러웠던 퍼디낸드를 제때 교체하지 않았다가 그의 빈 공간을 파고 든 마크 비두카에 동점골을 내줘 프리미어리그 레이스에서 상당한 위기를 맞고 있다.
한편 지난주 뮌헨 알리안cm 아레나에서 독일의 명가 바이에른 뮌헨에 첫 유럽대회 홈 패배(2-0)를 안겨주고 올라 온 AC밀란은 스트라이커 알베르토 질라르디노가 출장정지에서 풀려나 더욱 사기가 올라있다. 카를로 안세로티 감독은 백전노장 말디니가 이끄는 수비라인의 풍부한 경험 때문에 오히려 자신들이 유리하다고 장담하고 있는데 AC밀란은 2년전에도 맨U와 이 대회 16강에서 만나 홈과 원정에서 모두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 경기는 오전 11시30분부터 ESPN2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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