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천문학자들이 온화하고 액체 상태의 물도 있을 것 같은 `지구와 가장 비슷한’ 외부행성을 발견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유럽남부천문대(ESO) 연구진은 지구에서 약 20광년 떨어진 `슈퍼지구’가 지금까지 외계 생명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가장 놀라운 존재라고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저널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밝혔다.
이 행성은 지구의 5배 정도 크기로 천칭자리에 있는 흐릿한 적색왜성 `글리제(Gliese) 581’ 주위를 돌고 있다.
글리제 581은 이미 해왕성만한 크기의 행성을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연구진은 이 행성을 직접 관측하지는 못했지만 컴퓨터 모델을 통해 이 행성이 바위로 이루어져 있거나 온통 바다로 덮여 있을 것이며 평균 기온은 0~40℃ 정도이고 액체 상태의 물도 존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새 행성과 글리제 581과의 거리는 지구-태양 거리보다 14배나 가깝지만 글리제 581의 온도가 낮기 때문에 태양열로 구워질 정도는 아니며 태양 공전주기는 13일이다.
연구진은 액체 상태의 물은 우리가 알고 있는 생명체의 존재에 불가결한 것이라면서 온화한 온도와 가까운 거리 등을 고려한다면 이 행성은 장차 외계 생명체를 찾아나설 때 최우선 목적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5년부터 발견되기 시작한 외부행성의 수는 현재 227개에 이르며 이 가운데 100개는 지구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다.
글리제 581은 질량이 태양의 3분의 1에 불과한 적색왜성으로 태양보다 훨씬 적은 열을 방출하기 때문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이른바 `골디락스 지대’에 행성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약 200조㎞ 거리에 있는 이 행성에 사람이 간다거나 무인 우주선을 발사하는 일은 현재의 기술로는 불가능하다.
한편 연구진은 `슈퍼지구’ 외에 글리제 581을 84일만에 공전하는 지구 8배 크기의 다른 행성의 증거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런 발견은 칠레에 있는 첨단 실라 망원경을 이용한 첨단 시선속도 기법으로 이루어졌다.
(워싱턴.파리 로이터.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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