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장애 딛고 보츠나와 선교 14년 김해영 선교사와 시각장애 입양아 엘렌 니콜스씨의 인생역정
척추장애를 안고 있으면서 아프리카의 보츠나와 선교사로 14년의 사역을 마치고, 지금은 뉴욕 나약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중인 김해영 선교사(41).
중학생 정도의 작은 키에, 등은 반듯하지 않지만 김씨의 가슴에는 커다란 비전이 있다. 1990년 아프리카 보츠나와 단기선교사로 지원했다가 14년 동안 선교사역을 마치고 2004년 미국 뉴욕으로 옮겨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있는 김씨의 어린 시절은 고통과 불행의 연속이었다. 가난한 집안의 5남매의 맏딸로 태어나, 아버지의 주벽으로 인하여 갓난아기때 척추에 상처를 입게 된 김씨는 어머니의 정신질환으로 가장역할을 하며 어린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 6학년을 마쳤을 때 아버지는 자식들 앞에서 자살을 했고. 어머니의 학대는 점점 더 심해져 김씨는 가출까지 하게 됐다. 이후, 서울시 직업전문학교에서 무료로 기술을 가르쳐 준다는 광고를 보고 무작정 입학, 외로운 기숙생활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됐다고. 너무도 어려운 시절을 살았기에 부모로부터 받지 못한 사랑을 하나님으로부터 받게 됐다는 김씨는 이후 보츠나와 단기선교팀에 등록, 성경을 제대로 알지는 못했지만 직업전문학교에서 배운 기술을 가르쳐주기 위해 6개월의 단기선교에 나선 것이 운명을 바꿔 놓았다.
보츠나와에서 기술학교의 교장이 된 김씨는 2년 과정의 편물기술을 가르치며 이곳에서 14년을 머물게 됐다. 장애인인 김 선교사에게 마음을 열고 사랑해 준 사람들을 떠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김씨는 특히 청소년들에게 하나님을 소개하고 비전과 꿈을 심어주고 싶었고, ‘장애를 가졌지만 정말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도전과 격려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학원 과정을 마치면 다시 아프리카 보츠나와로 가기를 기도하는 김씨는 다시 갈 때는 더 낮은 곳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해영 선교사는 5월11일부터 5월20일까지 북가주 지역 한인 교회에서 간증집회를 연다. (문의:408-605-2134)
한국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시각 장애인 엘렌 다르씨(27 한국명 김광숙 본보 4월 25일자 A-3면 보도)도 오는 5월부터 간증집회를 연다.
세살 때 시장에 갔다 엄마 손을 놓친 후 미국인 부부에게 입양돼, 다른 시각장애 입양아들과 형제 자매로 자란 엘렌씨는 북가주를 방문에 장애를 극복하기까지의 과정과 가정의 귀중함 치유와 회복의 순간순간을 찬양과 함께 간증할 예정이다. 헌신적인 양부모로부터 신앙을 배우고 자신의 생부모를 용서하는 법도 배우게 됐다는 엘렌씨
뉴욕 플러싱에서 남편 피터 타르와 아들 벤자민을 키우고 있는 엘렌씨는 장애가 자신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을 보지 못하는 게 21개월 된 벤자민을 키우는 데 장애가 되는 게 아니라 아이 키워본 경험이 없는 게 문제라고 여유를 보였다.
보통 사람은 장애에 대한 교육을 많이 받지 않기 때문에 장애인이 자신들과 많이 다를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더 적극적으로 보통 사람에게 다가가려고 합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집회 문의 (408)605-2134
<최선영 기자>sunnyc@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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