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딩의 설기현이 뉴캐슬 제임스 밀너의 돌파를 슬라이딩 태클로 저지하고 있다.
‘칼날’ 크로스로 시즌 4호 AS…레딩, 뉴캐슬에 1-0승
프리미어리그 7위로 상승
부상으로 무대 뒷면으로 물러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튼햄)를 대신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코리안 기수역할을 떠맡게 된 설기현(28·레딩FC)이 풀타임을 뛰며 결승골로 연결된 크로스로 귀중한 어시스트를 추가했다.
30일 홈구장인 레딩 마데스키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06-07 프리미어리그 시즌 36차전 홈 경기에 레딩의 오른쪽 미드필더 겸 윙 포워드로 선발 출장한 설기현은 후반 6분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볼을 잡아 측면 돌파를 시도하는 척 하다 중앙으로 방향을 돌려 두 스탭정도 치고 들어가다 문전으로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쪽에서 이를 받은 킷슨이 침착하게 뉴캐슬의 골네트를 출렁여 결승점을 뽑았다. 레딩은 이 골을 끝까지 지켜 1-0 승리를 따냈고 설기현은 지난 21일 3-1로 역전승을 거둔 볼튼과의 경기에서 케빈 도일의 역전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결승골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로써 설기현의 올 시즌 정규리그 공격 포인트는 3골 4어시스트로 늘었다.
이날 승리로 3연승 가도를 달린 레딩은 16승6무14패(승점 54)가 돼 포츠머스 및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토튼햄(이상 승점 53)을 제치고 9위에서 7위로 뛰어 올라 리그 5~7위까지 나서는 다음 시즌 UEFA컵 무대도 끝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6위 에버튼과도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있다.
최근 정규리그 4경기 연속 출전(3경기 선발)한 설기현은 이날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건 지난 9일 찰턴 애슬레틱전에 이어 3경기 만이다.
레딩은 전반 7분 만에 지난해 독일 월드컵에서 심각한 무릎부상을 당한 뒤 무려 10개월여에 걸친 재활 끝에 이날 복귀전을 치른 뉴캐슬의 마이클 오언에게 골을 허용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반격에 나선 레딩은 2분 뒤 상대 골키퍼의 실수로 공을 잡은 도일의 슈팅이 수비 맞고 나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26분에는 설기현의 크로스를 킷슨이 정면에서 논스탑 발리슛을 시도했으나 빗맞았다.
전반 한 두 번 외에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설기현은 후반 초반 선제 결승골을 배달하며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후반 6분만에 자로 잰 듯한 절묘한 터치의 크로스의 킷슨의 선취골에 디딤돌을 놓은 설기현은 7, 8, 9분 잇달아 뉴캐슬 오른쪽 측면을 위협하며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고 20분에는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논스탑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몸을 날린 수비수에 맞고 굴절돼 이날 최고의 득점찬스를 놓쳤다. 이어 후반 40분에도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헤집고 들어가며 회심의 왼발슛을 날렸으나 역시 수비수에 맞고 골문을 벗어났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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