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2천만년 전 인도 아대륙이 남극대륙으로부터 갈라진 뒤 고아처럼 떨어져 나간 미니대륙이 남극대륙과 인접한 깊은 바다 속에서 발견됐다고 독일 과학자들이 밝혔다.
극지 탐사선 폴라슈테른호의 과학자들은 남극대륙 동부 해저 탐사 과정에서 독일과 프랑스를 합친 크기의 케어귈렌 고원을 발견했으며 이것이 인도와 붙어있던 대륙의 끄트머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케어귈렌 고원과 남극대륙 동부 사이의 틈을 지진계 및 자기계로 탐사한 결과 이 고원이 1억2천만년 전 남극대륙과 인도대륙이 갈라지면서 인도양이 생긴 직후 대규모 지진에 의해 생긴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보다 큰 지각의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학자들은 남극대륙과 붙어 있는 케어귈렌 고원의 남쪽에서 연결된 일련의 지진 퇴적물을 발견한 데 이어 이 퇴적물의 밑은 대부분이 대륙의 지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지금까지 상상도 하지 못했던 규모의 대륙 덩어리가 인도와 남극대륙 사이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들은 주장했다.
연구진은 수집된 자료를 컴퓨터 모델에 입력, 고대 해류와 지구 기후를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극지 탐사선인 폴라슈테른호는 이른바 ‘판과 문’(Plates and Gates)으로 불리는 대륙간 틈새 연구 외에 남극의 빙붕이 녹는 현상을 연구하고 있다.
영하 50℃에서도 가동하며 두께 150㎝의 얼음도 뚫고 전진할 수 있는 이 탐사선은 지금까지 8만4천해리를 항해하면서 24개국 출신 상주 과학자 50명과 450명의 객원 과학자들에게 연구 기회를 제공해 왔다.
(브레머하벤<독일> dpa=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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