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커스텀주얼리 업체가 독자 브랜드로 미국 시장에서 성공신화를 일궈가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업체는 맨하탄 36가에 본사를 두고 있는 ‘나드리 주얼리’(NADRI Jewelry Group·대표 최영태). 지난 1997년 문을 연 이 회사는 10년 만에 삭스핍스 애비뉴, 블루밍데일, 로드&테일러, 노드스트롬, 메이시스, 벨크 등 미 전역 최고급 유명 백화점에 450여개의 자체 점포를 개설하는 고속
성장을 하며 미국내 커스텀주얼리 업계를 석권해가고 있다.
앞으로 메이시스와 벨크 백화점 등에 500여개 점포가 추가 입점할 예정으로 올 연말까지 백화점내 총 점포수는 1,000개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미 대형 토탈주얼리 회사를 제외한 커스텀 주얼리만 취급하는 전문 커스텀주얼리 업체들 중에는 전미 최대 규모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미국 최대 TV 홈쇼핑 채널인 QVC사의 제안으로 현재 자체 코너가 설치돼 업계 관계자를 놀라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영태 사장은 “나드리 주얼리가 동종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독자 브랜드의 중요성을 일찍이 깨닫고 아이덴티티 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시장에서 독자적인 브랜드를 채택하고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낼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디자인과 품질에서 이미 선발 업체에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미 대형 백화점들은 나드리제품을 취급하기 위해 쟁쟁한 주얼리 대형업체들을 매장에서 빼내고 있는 상황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나드리사가 선보이고 있는 독자 브랜드는 모두 4가지로 ‘나드리’와 ‘애드리아나 오르시니’(ADRIANA ORSINI), ‘엘리엇 드노리’(ELIOT DANORI), ‘로라 파올로’(LORA PAOLO) 등. 나드리는 노드스트롬과 로드&테일러에서, 애드리아나 오르시니는 삭스핍스 애비뉴, 엘리엇 드노리는 메이시스, 로라 파올로는 블루밍데일 백화점에서 사용 중이다. 가격대는 25달러에서 1,200달러까지 다양하다.
이 같은 나드리의 성공신화는 트랜드나 유행을 쫒는 여느 업체들과 달리 커스텀주얼리를 실제 보석처럼 보이도록 만든다(Look of Real)는 자기만의 제품 색깔을 확고히 지켜왔기 때문. 즉 ‘커스텀 주얼리는 단순히 모조 장식품이다’라는 일반 개념에서 벗어나 대대로 물려 줄 수 있
는 제품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려 노력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최 사장은 “자기 색깔이 없이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드에 따라 움직이는 비즈니스는 수명이 짧을 수 밖에 없다”며 “나드리 만의 캐릭터를 바이어들에게 인식시키려 노력했던 차별화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목표는 미국 시장에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유럽시장과 한국 및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커스텀주얼리 회사로 인정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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