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델 라 호야는 비록 경기에는 패했지만 대전료로 복싱 사상 최고액인 약 4,500만달러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퍼뷰 판매수입 1억2,000만달러-입장수입 1,900만달러
델 라 호야 4,500만달러, 메이웨더 2,000만달러 챙겨
지난 5일 펼쳐진 오스카 델 라 호야와 플로이드 메이웨더의 WBC 수퍼웰터급(154파운드까지) 타이틀전이 세계 복싱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파이트로 기록되게 됐다.
9일 AP통신에 따르면 54달러95센트에 팔린 이번 페어퍼뷰(Pay-per-view) 중계는 총 215만가구가 구입해 페이퍼뷰 판매수입이 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마이크 타이슨 대 이밴더 홀리필드의 타이틀전이 기록했던 페이퍼뷰 최고 판매기록(199만가구)를 뛰어넘은 복싱사상 최대 흥행기록. 또 라스베가스 MGM그랜드에서 펼쳐진 경기의 현장 입장수입도 1,900만달러로 역시 복싱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이런 흥행 대성공으로 인해 양 선수의 수입도 천문학적으로 늘어났고 특히 델 라 호야는 무려 4,500만달러를 벌어들여 복싱사상 한 경기 최다수입 기록을 세웠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가 AP에 밝힌 바에 따르면 이번 경기를 통해 델 라 호야는 약 4,500만달러, 메이웨더는 2,000만달러를 받게 된다고 한다. 델 라 호야의 수입 4,500만달러는 타이슨과 홀리필드가 받았던 3,500만달러의 종전 최고기록보다 무려 1,000만달러나 많은 것이다.
HBO 스포츠 사장 로스 그린버그는 “(이 엄청난 성공은) 복싱이 죽어가고 있다는 설을 잠재웠다. 만약 복싱이 사양길에 있었다면 결코 나올 수 없는 경기였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또 페이퍼뷰를 구입할 사람들이 보통 많은 사람들을 초대해 함께 경기를 즐긴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가구당 5명씩만 경기를 봤다고 계산해도 시청자수가 1,000만명을 넘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리매치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성사 가능성을 점쳤다. “이런 (엄청난) 수입이 기다리고 있는데 리매치가 없을 것으로 단정할 순 없다”고 전제한 그는 “하지만 나는 오스카에게 아직 아무 말도 듣지 못했다. 복싱에선 확실한 게 아무 것도 없다”고 섣부른 낙관을 경계했다. 메이웨더는 이날 델 라 호야를 2-1 판정으로 누르고 타이틀을 차지했는데 이 경기는 HBO를 통해 오는 12일 오후 7시부터 재방송될 예정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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