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용 중앙처리장치(CPU) 업계의 맞수 인텔과 AMD가 비슷한 시기에 노트북PC용 신제품 및 차기제품 개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침체된 개인용컴퓨터(PC) 시장의 거의 유일한 탈출구로 여겨지는 노트북PC 시장에서 다시 한번 ‘혈투’에 나설 태세다.
11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에 따르면 인텔은 최근 ‘산타로사’라는 별명으로 알려졌던 신형 ‘센트리노’ 칩셋을 출시했다.
CPU와 컴퓨터의 다른 장치들을 제어하기 위한 보조 마이크로프로세서들로 구성된 새 칩셋은 처리속도가 향상된 CPU와 전송속도 등 성능이 향상된 무선랜 등이 특징이다.
지난해 컴퓨터용 그래픽카드 제조업체 ATI를 인수한 AMD 역시 지난주에 ‘튜리온 64 X2’라는 이름의 CPU를 비롯한 최신형 칩셋들을 발표했다.
AMD는 새 제품들의 특징적 개념을 ‘베터 바이 디자인(Better by Design)’이라고 이름짓는 등 ATI의 그래픽기술을 활용한 컴퓨터 화면처리기술 향상 부분을 강조했다.
지금까지의 경쟁 과정에서 CPU의 시장점유율로만 본다면 인텔이 AMD에 크게 앞선다.
하지만 한 개의 완성품 CPU 안에 독자적으로 명령을 처리할 수 있는 ‘코어’를 2개 넣은 ‘듀얼 코어’ CPU를 먼저 내놓은 곳은 AMD였고 일반 PC나 서버 컴퓨터 시장에서 AMD는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다.
인텔은 대신 ‘센트리노’ 칩셋을 내세워 노트북PC 시장에서 우위를 보여 왔다.
시장조사기관 머큐리 리서치는 AMD의 선전으로 지난해 4.4분기 전체 CPU시장에서 인텔의 점유율은 74%까지 떨어졌지만 지난 1.4분기에는 다시 80%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AMD가 ‘센트리노’와 경쟁하기 위한 칩셋을 내놓고 인텔에서는 본격적으로 ‘듀얼 코어’제품들을 선보임에 따라 양사는 이제 노트북PC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데스크톱 PC 판매 증가율은 2%에 불과했으나 노트북PC는 26%의 성장세를 보였다.
또 2011년에는 전체 PC 시장에서 노트북PC가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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