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3년 허블 우주망원경과 임무 교대할 차세대 제임스 웹 망원경(JWST)의 실물 크기 모델이 10일 워싱턴 D.C.의 국립우주박물관 밖 야외 전시장에서 공개됐다.
미국과 유럽, 캐나다의 합작사업인 JWST는 빅 뱅 직후 태어난 1세대 별들과 은하들을 관측, 생명체의 존재가 가능한 태양계들의 형성과정을 연구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JWST는 지름 6.5m의 6각형 거울과 테니스 코트 크기의 5중 그늘막을 갖추고 있으며 크기는 허블 망원경의 3배 정도로 허블 망원경에 비해 6배나 많은 양의 빛을 포착할 수 있어 우주의 더 먼 과거를 들여다 볼 수 있다.
그늘막은 작은 행성을 찾는데 방해가 되는 별빛과 열을 차단해 수천억 ㎞ 떨어진 행성계를 포착할 수 있고 바다나 극점, 심지어 산소나 물 같은 생물학적 지표들을 찾아낼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노스롭 그루먼사가 제작중인 이 망원경에는 적외선 카메라와 초저온 분광계 등 10가지 첨단 기술이 동원되며 예상 수명은 10년이다.
미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에드워드 웨일러 소장은 이 망원경이 당초 2011년 발사예정이었으나 비용 초과 문제 등으로 지연된 끝에 마침내 기술과 비용 등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망원경이 개발과 발사, 이후 10년간 운영비까지 합쳐 약 45억달러가 소요될 전망이지만 지난 1980년대 70억~80억달러가 투입된 허블 망원경보다 훨씬 앞선 기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WST는 지구-달 거리보다 먼 약 150만㎞ 거리의 궤도를 돌면서 블랙홀이나 암흑물질 등 미답의 영역까지 탐사하게 된다.
1990년 발사돼 지구 상공 575㎞ 궤도에 떠 있는 허블 망원경은 빅 뱅 이후 10억년 무렵의 우주까지를 관찰, 우주에 관한 인간의 지식을 획기적으로 넓히는 역할을 해 왔지만 최근 잦은 고장을 일으키는 등 노후 조짐을 보이고 있다.
NASA는 허블 망원경이 오는 2013년까지 가동할 수 있도록 내년 중 수리팀을 보내 보수 및 업그레이드 작업을 할 예정이다.
(워싱턴 로이터.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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