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지진 활동 예측을 위해 카리브해의 해저 활화산에 직접 지진계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트리니다드토바고 소재 서인도대학 지진 연구소 학자들은 그레나다 북서부의 카리브해 수심 약 250m의 키컴제니 화산에 지진계를 설치해 진동과 마그마 거품, 가스 거품 등 화산으로부터 나오는 지진 현상 자료들을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장비들은 화산의 맥박을 직접 듣는 일종의 청진기 같은 것이라고 비유했다.
지진계는 유연한 관으로 부표와 연결돼 있으며 부표에서는 고주파 전파 송신기가 관측자료를 실시간으로 그레나다 북부의 한 마을에 있는 관측소로 전달하게 된다. 미국 매사추세츠 소재 우즈홀 해양연구소 학자들이 이끄는 연구진은 지난 6일 원격조종 잠수정을 이용해 지진계를 해저화산에 설치했다.
연구진은 화산에 지진계를 직접 부착함으로써 폭발이 일어나기 전 전조활동을 보다 효율적으로 탐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39년 해발 270m 높이까지 화산 구름을 분출해 처음 발견된 키컴제니 화산은 이후 2001년까지 최소한 12차례 분출했다.
학자들은 지난 2003년 한해 동안 그레나다 북부 연안에서 5개의 다른 활화산을 발견했으며 그 중 가장 큰 높이 1천600m의 화산에 키컴잭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세인트조지스 <그레나다> AP=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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