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향은 충북 청주이다. 충청북도 북미 방문단들이 워싱턴에 왔다. 도지사님을 비롯해서 산업경제 위원회 부위원장, 경제투자 본부장, 한국 JC 회장, 수술용 봉합사 제조업체 메타바이오메드 사장과 도 직원 등 12명이 지난 10일 우래옥 식당에서 환영회를 가졌다. 고향사람들을 만난다는 기쁨에 손꼽아 기다리게 했다. 만나는 시간이 하루하루 가까워 오면서 설레는 마음을 억제할 수 없었다.
부랴부랴 식당에 도착했다. 감회가 깊었다. 친근했던 이웃친구들, 가까운 친지들, 가족들을 만나는 반가운 마음이었다. 도지사님은 조승희 사건에 관한 위로금도 전달해 주었다. 한국에서 갖고 온 ‘경제특별도 충북-우리의 미래’라는 책자와 예쁜 나전 손거울을 환영 나온 손님들에게 선물로 나누어 줬다. 자상하고 따스한 사랑을 느꼈다. 워싱턴 충청향우회에서는 미국을 상징하는 돌로 다듬어진 독수리와 그동안의 충청향우회에서 있었던 행사들과 소식들을 사진에 담아 사진첩을 만들어 선물했다.
북미 방문단의 목적은 거창했다. 메릴랜드 주와 생명공학 분야 교류협력, 몽고메리 카운티와 생명공학 분야 협력강화(2004년 2월 충청북도와 MOU 체결), 정보통신, 생명공학 분야 외자유치(10억불 이상), 또 충북 음성군이 고향인 반기문 UN 사무총장도 방문한다고 한다. 반 총장이 같은 고향이라는 것도 자랑스러운 일이다. 뉴욕에서는 향우회 간담회와 우리농산물 판매행사 등 바쁜 일정을 보내게 된다.
또 놀란 것은 본국에서 우리 고향의 발전상이다. 소백산, 월악산, 속리산 국립공원과 충주호, 대청호 등 관광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고 청주에 국제공항이 생겼다는 소식도 들었다. 듣는 순간 귀를 의심했다. 공항이라니? 생전 들어보지도 못했던 멋있고 훌륭한 소식이다. 국내 네 번째 규모로 중부권 거점 공항의 역할를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내가 살고 있을 때에는 조그만 교육도시, 깨끗한 양반도시로 기억에 남아있을 뿐이다.
동북아 바이오 메카 오송 생명과학단지가 조성 된다고 한다. 오성 생명과학단지가 조성됨으로써 미국의 몽고메리 카운티, 독일의 바이에른 주 등 바이오 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는 국가 전진기지가 구축된다고 한다. 오창 과학,청주, 진천, 음성, 증평, 충주, 제천 지방(바이오밸리), 보은, 옥천, 영동 산업 단지 등이 나를 놀라게 한다. 바이오 농업 육성의 세부추진 계획도 면밀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조승희 사건으로 침울했던 마음을 짧은 환영회 동안 활짝 트이는 것 같았다. 눈도 크게 뜨여지는 듯 했다. 내 고향 충북 청주. 정말 깜짝 놀랄 게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훌륭한 충북으로 다듬어지고 발전한 것을 자랑하지 않을 수 없다.
조형자/워싱턴 여류수필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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