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수명은 유전에 의해서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식사 습관이나 생활 방식 등 후천적인 면에 의해서도 많이 좌우되기 때문에 흰 쌀밥과 같은 당도가 높은 식사보다는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는 식습관을 가지고 햄버거나 콜라 등의 패스트푸드의 섭취는 줄여야 한다. 또 흡연 습관이나 지나친 음주를 피하고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질병은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고 예방적인 노력에도 불과하고 암이나 심혈관 질환이 발생했을 때는 조기에 발견하면 합병증이나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질병의 조기발견은 매우 중요하다.
조기 암 발견은 지난 30년 동안 대규모 역학 연구들을 통해서 많은 의학 단체들에 의해서 발표되어 왔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미국인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서 조기 검진을 못 받고 있다. 실제로 거의 모든 암은 조기에 발견함으로써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유방암 검사(mammogram)가 보편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조금 감소했다. 40~70세의 여성은 유방암 검진을 1~2년 주기로 받도록 하고 50세 이하나 70세 이상의 여성은 주치의와 상의하도록 하는데 유방암 가족력이 있거나 유방암의 위험이 높은 그룹은 더 어린 나이부터 유방검사를 받도록 한다. 대장암도 조기진단 때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는데 50세 이후부터 검진을 하는데 대장 내시경(colonoscopy)을 매 10년마다 하거나 매년 잠혈검사(fecal occult blood)와 직장경(sigmoidoscopy)을 5년마다 실시한다. 대장 내시경 검사에서 용종이 나타나면 위험 정도에 따라서 더 자주 검사를 받도록 한다.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0% 이상 되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50세 이후의 남성은 전립선암에 대해서 검진을 받는데 매년 직장 수지 검사와 PSA라는 혈액 검사로 할 수 있다. 전립선암도 조기 진단으로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여성에서 자궁경부암은 성적인 접촉을 하기 시작한지 3년 후부터 매년 자궁암 검사(Pap smear)를 하는데 이전 검사가 3번 연속 정상이었으면 30대 초반부터는 2~3년에 한번씩 자궁암 검진을 받도록 한다. 위에서 말한 조기 검진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흔한 암을 중심으로 했기 때문에 한국인에서 흔한 위암이나 간암 등에 관한 조기검진은 정리되어 있지 않다. 다만 위암의 경우 위세포의 화생(intestinal metaplasia-위암의 전단계)이 위 조직검사에서 나왔거나 헬리코박터균이 발견되는 경우는 위검사를 주기적으로 해야 하고 활동성 B형 간염 환자인 경우는 주기적으로 간암에 관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 폐암의 조기검진에 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졌으나 아직까지 결론이 난 것이 없고 다만 최근에 발표된 바로는 흡연자에서 폐 단층촬영이 조기 폐암 진단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계속)
이형직 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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