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여직원 피살사건, 사전신고 받고도 대응 소홀
폭행, 살해위협 불구 통상적인 전화협박으로 취급
지난 달 워싱턴대학(UW) 내 굴드 홀에서 발생한 여직원 피살사건과 관련, 캠퍼스 경찰의 사건 예방 노력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UW 경찰은 여직원 레베카 그리에고(26)가 전 남자 친구 조나단 로완(41)으로부터 살해위협을 받고있다는 신고를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료한 것으로 드러났다.
UW 경찰은 당시 로완을 찾을 수 없고 그리에고와 접촉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3월28일 사건을 종료했으나 이후 5일만인 4월 2일 그리에고가 사무실에서 피살되고 로완은 자살했다.
레이먼드 위트미어 UW 경찰서장은 형사들이 정상적인 절차를 밟았고 논리적으로 가능한 조치를 취했지만 사건이 예기치 않는 방향으로 벌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킹 카운티 가정폭력방지협회의 메릴 쿠신은 경찰이 알코올 중독자인 로완이 살해하겠다고 위협했을 뿐 아니라 폭력을 휘둘렀다는 그리에고의 진술에 좀더 관심을 보여야 했다면서 경찰이 이 같은 신고를 단순한 전화협박 정도로 취급해온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리에고는 3월6일 킹 카운티 지법에서 로완이 촛대를 집어 던지고 주먹을 휘두른다는 이유로 ‘보호명령’ 을 받아냈으나 경찰은 로완을 찾지 못했다.
시애틀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1,076건의 ‘보호명령’을 접수했으나 주소불명 등의 이유로 이중 40%는 명령을 이행하지 못하고있다.
특히 로완의 경우 불법체류자였고 주소지를 자주 바꾸는데다 프리페이드 폰 등을 사용해왔기 때문에 추적이 불가능했다는 것이 경찰의 분석이다.
한편 그리에고 피살사건이후 UW 폭력방지 평가팀에는 평소 3배 이상의 신고가 접수되고있어 대학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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