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폭력 피해여성 위한
▶ 그레고어 주지사, 대한 부인회 지원법안에 서명
‘올림퍼스 호텔’ 150만 달러 매입 후 개조작업
워싱턴주 대한부인회(회장 샌드라 잉글런드)가 노인 아파트 건설에 이어 또 한번 큰 일을 해냈다.
부인회는 가정폭력 피해여성들이 부인회가 운영하는 셸터에서 가정으로 돌아간 뒤 또 다시 피해를 당하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이들의 재활훈련을 위한 건물 매입을 2년 전부터 추진해왔다.
부인회가 염두에 둔 건물은 타코마 다운타운의 명소인 ‘올림퍼스 호텔’로 공시시가가 175만 달러이다.
건물매입 사업을 주도해온 종 데므론 이사장은 2005년부터 주정부에 예산지원을 요청, 드디어 주의회가 지난 회기에 관계 예산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는 지난 15일 올림피아 주청사 집무실에서 이 법안에 서명, 대한부인회를 위한 150만 달러 예산지원을 확정했다.
서명 식에 참석한 부인회 임-이사 7명은 그레고어 지사가 이날 서명한 41개 법안 중 38번째로 부인회 지원법안에 사인을 마치자 서로 부둥켜 안고 기쁨을 나눴다.
데므론 이사장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건물 매입에 모자라는 25만 달러는 타코마 시정부가 보태기로 약속했다고 귀띔했다.
부인회는 올림퍼스 호텔의 50개 침실 중 25개를 가정폭력 피해여성들이 1~2년간 무상으로 머물며 직업교육이나 사회적응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개조하고 나머지 25개는 저소득 가구들에게 임대할 예정이다.
데므론 이사장은 “건물매입이 끝났으므로 앞으로는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할 것” 이라며 타코마 시와 논의해 지원금을 얻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부인회는 ‘우리는 가족(We Are Family)’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가정폭력 피해여성 쉼터를 운영해오고 있다. 이 쉼터에는 5개 침실과 19개 침대가 마련돼 연중 피해여성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적지 않은 한인여성들도 부인회 도움을 받고 있다.
데므론 이사장은 “의외로 젊은 한인여성들의 방문이 잦은 편” 이라며 이들이 쉼터에 머물 수 있는 2~4개월 후 다시 집으로 돌아가면 또 피해에 노출되기 일쑤라고 말했다.
부인회는 쉼터를 떠나는 피해자들이 재활 건물에 기거하며 직업훈련을 받아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서명식에 참석한 신도형 이사와 이연정 이사는 “부인회의 각종 사업 중 가장 안쓰러우면서도 뿌듯한 프로그램이 가정폭력 피해여성을 돕는 것” 이라며 앞으로 이들을 위한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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