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웨일스 근해에 사는 돌고래들은 아일랜드 서안의 돌고래들과 다른 방식으로 여러가지 소리를 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과학자들이 발표했다.
뱅거 소재 웨일스 대학원생 러넌 히키는 아일랜드 서부 섀넌 강어귀의 돌고래와 웨일스 카디건 베이의 병코 돌고래 소리 등 모두 1천882건을 분석한 결과 휘파람과 짖기, 으르렁대기 등 32종의 소리를 구분했으며 이 가운데 8종은 섀넌에 사는 돌고래들만 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히키의 논문을 지도한 아일랜드 섀넌 돌고래 및 야생동물 재단의 사이먼 베로 교수는 돌고래들이 이처럼 다른 발성으로 `사투리’를 쓰는 이유는 각기 다른 물리적 환경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몸집이 큰 범고래에 관한 대규모 연구에서도 지방 사투리가 확인된 만큼 돌고래들의 발성법이 다르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더욱 심도 있는 연구를 위해 돌고래 발성 사전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물속은 시계가 불량해 돌고래들에게는 소리로 신호를 주고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새끼들은 어미로부터 휘파람 부는 방법을 배우며 따라서 이들의 발성법은 진화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스크립스 해양연구소 연구진은 몸집이 비행기만큼 큰 흰수염고래들이 지역에 따라 아주 다른 사투리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학계에 보고했다.
(뱅거 <영국 웨일스> 로이터=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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