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의 가장 큰 고리는 지구에서 보면 고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끊임없이 서로 충돌하는 밀집한 분자 덩어리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보도했다.
미항공우주국(NASA)의 토성 탐사선 카시니가 보내온 자료를 분석한 연구진은 또 토성의 고리들을 모두 합친 총질량은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의 2배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천문학 전문지 이카루스 최신호에서 밝혔다.
연구진은 토성의 고리들은 학자들이 상상했던 것과는 다르다. 만일 비행기를 타고 고리 밑을 난다면 덩어리들 사이로 비치는 햇빛과 어둠이 차례로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토성의 B고리를 이루는 입자들은 종전의 추측처럼 고르게 분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학자들은 카시니 망원경을 이용, 고리들이 배경 별을 지나갈 때 별의 밝기를 관찰해 고리 입자들의 분포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고리입자들이 지름이 30~50m이나 되는 이른바 `자체중력 반류(伴流)’들을 형성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덩어리들이 토성으로부터 멀면 뭉쳐져 위성이 될 수도 있을 것이지만 실제로는 토성에 너무나 가깝기 때문에 덩어리들의 각각 다른 속도가 중력과 반작용을 일으켜 엿가락처럼 늘어난다는 것이다.
카시니호의 자료에 따르면 B 고리의 덩어리들은 종전 추측처럼 한 시간에 두번 꼴로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가지런하게 정돈된 상태로 끊임없이 서로 충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런 충돌로 덩어리들이 파괴되기 때문에 입자들은 계속 이 덩어리에서 저 덩어리로 옮겨 다니고 있다고 학자들은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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