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에 아크릴로 그린 유제화씨의 그림 ‘영원한 너에게 사막에서’. 144×380인치에 달하는 대형 설치작품이다.
자유혼 담은 삶의 흔적이…
6월2~29일 LA 아트코어 센터
설치작품 4점 포함 총 30여점 전시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탈쟈의 손수건’
유치환의 시 ‘깃발’을 떠올리게 하는 화폭 위의 거침없는 자유. 문화와 자연의 융합을 시도하는 중견작가 유제화씨가 펼쳐 보이는 자유혼을 느낄 수 있는 개인전이 6월2~29일 LA 아트코어 센터에서 열린다.
144×380인치에 달하는 설치작품 등 대작 4점을 포함해 30여점이 전시되는 자리다.
이번 개인전에서 미술 애호가들은 우발적으로 발생한 것 같지만 실은 꾸미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삶이 긁히고 얼룩지고 퇴적된 흔적들로 나타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또 모든 것이 휴지상태에 들어간 듯한 그림들 속에서는 자연의 일부가 되어버린 작가를 보게 된다.
그저 예쁘게 보이는 그림을 기대하고 오는 사람은 실망할 수 있지만 치열한 창작 혼을 느끼려는 사람은 공감할 수 있는 전시다.
유씨는 LA 뉴욕 등 미국, 한국, 유럽 등에서 16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100여회의 그룹전에 참가했다. 그의 작품 세계는 “자연과 문화의 융합을 시도하면서 동양의 전통적인 사고의 의미를 캔버스 위에서 확장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7세 이후로 붓을 놓지 않는 ‘그림 인생’을 살면서 국전 4회 연속 특전의 화려한 경력도 지니고 있는 그는 홍익대 미대를 졸업하고 칼스테이트 LA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 때는 태평양을 향해 창이 난 집이 창작공간이었으나 지금은 타운 내 6가와 버질 인근 8,000스퀘어피트 스튜디오에서 울고 웃고 뛰어다니며 그림에만 묻혀 행복하게 살고 있다.
“사람들이 반해서 사고 싶은 그림보다는 장엄한 자연 같은 걸작을 언젠가는 창조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바람.
전시회 리셉션은 3일 오후 3~5시, 아티스트와의 대화 시간은 4시부터 시작된다.
LA 아트코어 센터 위치는 120 Judge John Aiso St., LA.
문의 (213)617-3274, www.laartcore. org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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