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산호세 알마덴 정상에서 ‘참선이 있는 봄소풍’
북가주 참선모임 수선회(회장 최규현) 회원들이 지난 26일 아침 햇살 받으며 아침 바람 마시며 산에 올랐다. 산호세 알마덴 정상에 올라 하늘을 우러르며 산야를 굽어보며 새 기운을 흠뻑 들이켰다. 물론 참선도 곁들였다. 그 맛은 일일이 캘 필요도 없다. 너무 좋아 다음달 말 또 어디 산에 오르기로 했다는 약속이 그 맛을 대변한다. 지난해 초 수선회 결성 때부터 알림이와 지킴이 역할을 묵묵히 해온 유인 박선흠 거사의 산행 후기에서도 그 감칠맛이 배어난다. “아침에 선문정로를 읽다가 어제 한 말이 생각나서 적어봅니다”고 작되는 그의 전자우편 소감문은 “眞如(진여)의 광명은 항상 법계를 밝게 비추고 있지만 번뇌망상으로 뒤덮인 無明(무명)의 구름이 가린 중생은 이 밝음을 보지 못하고 또한 구름이 걷히면 푸른 하늘이 나타나서 광명을 보게 되는 것과 같이, 미세한 極微妄念(극미망념)이 사라지면 환히 깨달아 참다운 本性(본성)이 발견된다”는 선문정로 중경록 소론을 발췌한 뒤 “진여광명이 항상, 언제나 있는 걸 체험하시는지요? 소립자와 같이 조그마한 망념마저도 없어야 100% 본성을 보는 거라 선사들은 설합니다. 공부가 부족한 저는 행동이 따라줄 때가 있고 아닐 때가 있고 그렇습니다”라고 자기점검을 곁들였다.
그는 이어 “공부의 정도에 따라 그 왔다갔다 하는 간격과 깊이가 다르겠지요. 공부하는 이가 행동이 따라야 진짜겠지요”라며 “.어제 저의 생각과 말 중에 나의 구름을 먼저 걷어야 되는 걸 남의 구름 걷어주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상을 보았습니다”라고 겸허한 반성을 붙이고는 “.등산과 법담을 나눌 수 있어 참 좋았고 새소리 서늘한 바람 속에 30분 참선하는 데 감칠맛”이었다고 느낌을 나누고자 했다. 그는 아울러 “아침 일찍부터 도시락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신 보살님들(김순영, 보승 법사, 김재겸, 여경, 김수인, 무구심, 연화대, 정명지, 청정해, 문수화)께 감사”를 잊지 않았다. 6월30일로 예정된 수선회 산행은 더 더워질 날씨를 감안해 오전 7시에 시작된다. 장소는 결정되는 대로 알려줄 참이다. 산행 참가 문호는 활짝 열려 있다. 수선회 참가 문의 등 : 박선흠 박사(408-891-0190)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북가주 승가회 연합산행에 대한 안내는 6월7일자에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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