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미주총연’)가 신임회장 선거를 놓고 불거진 내홍으로 자칫 쪼개질 위기에 처했다.
최근 선거관리위원회가 회장 당선자로 공고한 양재일 이사장이 지난 주 20대 신임회장 취임식을 갖자 19대 미주총연 임원진과 16개 지역 한인상공회의소가 회장 당선 무효결정과 함께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나선 것.
양측 모두 이번 선거와 관련,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자칫하다간 미주총연이 두동강이 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미주총연(회장 임계순)은 28일 아칸소주 리틀락 윈드햄호텔에서 39명의 정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양재일 이사장의 당선과 지난 26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회장 취임식 및 정기총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전면 무효화시켰다. 또 20대 회장선거를 진행한 이정형 선거관리위원장에 무기명 투표에 부쳐 참석자 전원찬성으로 미주총연에서 제명시켰다. 이 선관위원장이 정관을 수차례에 걸쳐 위반하며 선거를 진행한데다
회비 납부액 문제로 롱비치, 샌디에이고, 텍사스 엘파스, 오하이오 콜럼버스 등 4개 지역 18명의 대의원 투표권을 박탈, 회장선거를 파행으로 몰고 갔다는 것이 미주총연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미주총연은 이번 사태가 수습될 때까지 비상대책위원회 및 임시회장 체제를 구성·운영키로 하고 위원장과 임시회장에 서정석 현 대외담당 부회장을 임명, 인준했다. 비상대책위는 앞으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 후 차기회장 선거를 준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명석 뉴욕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번 총회에는 역대 회장단들과 16개 지역한인상공회의소 현직 회장들이 참석해 내분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면서 “참석자들은 미주총연의 불신임에도 불구, 15명 정도의 정회원들만이 참가한 채 강행된 양재일 씨의 회장 취임식은 있
을 수 없는 항명행위이자 불법집회로 향후 비상대책위를 통해 해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6일 양재일 이사장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이정형 선관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고 신임회장에 취임했다. 양재일 씨는 본보와 통화에서 이번 당선 무효화 결정과 관련 “분명히 모든 선거절차에 따라
당선됐다. 더 이상 뭐라 말할 가치를 못 느낀다”며 “이른 시일내에 내분사태를 수습하고 미주총연 발전을 위해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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