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스팸 메일 발송자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미국인이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다고 30일 미국 사법당국이 밝혔다.
당국은 이제 전 세계 컴퓨터 사용자들이 정크 이메일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체포된 로버트 앨런 솔로웨이(27)씨는 해킹 프로그램으로 원격 조정이 가능하게 만들어 놓은 이른바 좀비 컴퓨터 네트워크를 이용해 수백.수천만통 씩의 정크 이메일을 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팀 크랜튼 변호사는 그가 세계 10대 스팸메일 발송자 중 하나로 마이크로소프트 고객들에게 큰 문제였다면서 오늘은 아주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이 재판과 관련해 배심원단은 솔로웨이에 대해 제기된 우편사기와 통신 사기, 이메일 사기, 가중 신원 도용, 돈세탁 등 35개 기소 항목에 대한 배심원 평결을 지난주 재판부에 전달했다.
솔로웨이는 이날 자신에 대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그가 2003년부터 악성 바이러스로 감염시킨 좀비 네트워크를 이용해 수백.수천만통씩의 정크 이메일을 발송해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가 뉴포트 인터넷 마케팅사를 차려 얻은 이익금 77만3천달러의 몰수를 추진하고 있다.
제프 설리번 연방 검사는 이번 사건은 다른 사람의 인터넷 도메인 이름을 이용해 정크 이메일을 보낸 사람에게 신원 도용 혐의를 연방 검찰이 적용한 최초의 사례라고 밝혔다.
솔로웨이는 좀비 네트워크를 이용해 자신의 인터넷 마케팅 회사를 선전하는 정크 이메일을 보낸 후 이를 클릭하면 자동으로 자신의 회사 웹사이트에 연결되도록 하는 수법을 썼다.
그의 회사 웹사이트는 495달러만 내면 15일간 2천만통에 달하는 홍보 이메일을 발송해준다고 광고하고 있다.
검찰은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그를 상대로 2005년 700만달러의 민사 배상 판결을 얻어낸 후에도 솔로웨이가 스팸메일 발송을 계속했으며 오클라호마주의 한 소규모 인터넷 서비스 업체는 그를 상대로 1천만달러 배상 소송에서도 승리했다고 밝혔다.
(시애틀 AP=연합뉴스) maroon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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