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 쌍둥이처럼 운동하는 광자(光子) 입자들의 성질을 이용한 양자 통신이 144㎞ 거리에서 성공, 13㎞에 그쳤던 종전 기록을 획기적으로 경신했다.
유럽 5개국 과학자들은 스페인 카나리 제도의 라 팔마 섬에서 편광얽힘 광자 쌍들을 생성시킨 뒤 쌍둥이 광자 중 한 쪽은 라 팔마 섬에 남기고 다른 한 쪽은 144㎞ 의 광학적 자유공간을 사이에 둔 테네리페의 유럽우주국 지상광학기지에서 수신하는 데 성공했다고 네이처 피직스지 최신호에서 발표했다.
이 기술은 광자(광양자)와 같은 입자가 갖는 양자적 성질이 물리적 쌍둥이처럼 서로 얽히는 현상을 이용한 것으로 장차 완벽한 비밀을 보장하는 우주 통신에 사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같은 쌍의 양자 입자들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하나가 간섭을 받으면 다른 하나도 영향을 받는 이른바 `얽힘’ 현상을 보이는데 이를 놓고 알버트 아인슈타인 박사조차도 `불가사의한 상호작용’이라고 불렀을 정도이다.
네이처 피직스지는 이 방법이 장차 위성을 이용한 양자통신망 구축에 중요한 일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오스트리아와 영국,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의 학자들은 144㎞의 거리를 두고 양자 암호 키를 생성시키는데 성공한 뒤 이는 위성을 이용한 양자통신과 우주에서의 양자물리학 실험에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파리 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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