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미주’변칙’체전 둘러싸고 또 설익은 변칙발표
라이트하우스 김태연 회장(61)이 제14회 SF미주체전 그랜드마샬(최고영예 대회장)로 영입되고 범동포체전후원회(가칭)가 결성되는 등 체전을 둘러싼 북가주 한인사회 분위기가 쇄신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중앙일보가 4일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미주체전 큰 준비 끝났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김 회장이 2일 그랜드마샬직을 공식수락, 후원금 3만달러를 신동기 이사장 등 SF체육회에 전달했다고 전한 뒤 이에 앞서 이날 낮 12시 오클랜드에서 ‘SF미주체전 범동포후원회(가칭)’가 결성됐으며 EB노인회 회장 윤석호 씨를 회장으로, 새크라멘토한인회, EB상공회의소, SF나라사랑어머니회, EB교회협회, SF교회협의회, 북가주 해병전우회 등의 인사들이 참여, 체전 기간까지 활동하며 모금 및 자원봉사 활동을 지원하게 된다고 전했다.
범동포후원회와 관련해 강상만 새크라멘토한인회장은 3일 “한달전에 누가 전화를 해서 그런 얘기를 하길래 샌프란시스코한인회와 몬트레이한인회가 하면 우리도 참여하겠지만 우리지역(새크라멘토)에서 하는 행사도 아닌데 우리만 (범동포후원회에 참여)한다는 말이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다 하면 똑같이 하는 거고 하나라도 반대하면 우리는 안한다”고 말했다. 이석찬 SF한인회장은 지난달 16일 장정현 재미체육회장이 SF체전을 재미체육회가 주관한다고 발표한 뒤 체전협조 방침을 철회한 바 있다.
윤석호 EB한미노인봉사회장은 “배훈 목사(EB교회협의장)의 (범동포후원회) 회장을 맡으로라는 권유를 받았다”면서 “내일(5일) 오후 4시에 박우서 씨 사무실에서 회의를 한다는데 거기서 집행하는 사람들 태도도 보고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보고나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용진 EB한미상의 회장은 “우리지역에서 하는 행사니까 우리 이사들이 개별적으로 발런티어는 하겠지만 우리가 공식적으로 도네이션 받고 하는 건 안된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고 말했다.
윤 회장과 김 회장은 개인적으로 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조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이를 주도하는 인사들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아서”(윤 회장) 또는 “그 사람들에 대한 불신 때문에”(김 회장) 공식입장 발표에 조심스런 태도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SF나라사랑어머니회(지회장 권욱순) 등 다른 단체들의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SF지역 체육계 인사들은 지난달 중순 SF한인회와 경기단체장 중심으로체전정상화를 위한 움직임이 있었음에도 재미체육회가 이를 무시하고 재미체육회 직접주관 방침을 밝혀놓고 이제와서 음성적으로 한인사회에 손을 내미는 것은 SF한인사회에 대한 이중모욕이라고 비판했다. 또다른 인사들은 이번 미주체전에 북가주 한인사회의 명예와 자존심이 걸린 듯이 주장했던 사람들이 지난달 16일 장정현 재미체육회장의 재미체육회 직접주관 발표 기자회견 당시 박수를 치면서 환영하는 추태를 보였다며 그 사람들이 협조하면 될 것이라고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축구 야구 농구 등 빅3를 비롯한 상당수 종목 경기단체들은 이같은 비정상 체전에 참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거나 발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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