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집회서 이라크 전 놓고 부시 행정부 질타
‘가십에만 열 올리며 역할 못 하는 언론’도 힐난
시애틀 지역을 방문한 앨 고어 전 부통령이 항간에 무성한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 밝히지 않은 채 부시행정부와 언론을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
고어는 지난 4일 시애틀 타운 홀에서 열린 집회에서 언론매체가 연예인들의 가십 기사에 열을 올리고 이라크 전쟁의 부당성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본래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는 그러나, 연설이라기보다 강연에 가까웠던 이날 집회에서 항간에 떠돌고 있는 내년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고어는 최근 출판된 자신의 두 번째 저서‘이유 있는 공격’에서 언급한 지구온난화 등 기후 위기의 방치, 이라크 전쟁 등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전략적 실수라고 반복해 꼬집었다.
고어는 부시 행정부가 엉뚱한 곳에 정책 우선순위를 둠으로서 미국 전체가 극단적 민족주의 및 근본주의, 심지어는 인종차별주의 등으로 내몰리는‘집단적 환영’에 시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 일례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연방 상속세보다 공공 보건 문제가 미국의 먼 장래를 위해 시급하게 논의돼야 하지만 외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어는 또 인터넷을 통한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며 최근 이를 규제하고 있는 부시 행정부를 맹렬히 비난했다.
환경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불편한 진실??로 아카데미상까지 거머쥔 고어의 이날 강연 티켓은 불과 수분 만에 매진돼 그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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