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가 먹잇감을 좇을 때는 온 몸이 후각기관 기능을 해 냄새의 발원은 물론 그 형태까지도 찾아낸다는 연구가 나왔다고 라이브 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미국 보스턴 대학 연구진은 실험생물학 저널 최신호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상어의 비상한 신경이 집중돼 있는 이른바 `측선’이 냄새가 남기는 흐름까지 입체적으로 포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3차원 냄새 줄기’로 불리는 이런 냄새의 흔적은 짙은 안개나 흐르는 물 속에서 손을 휘저을 때 생기는 난류와 비슷한 형태를 가리킨다.
학자들은 상어의 측선이 물 속의 다른 생물체가 남긴 희미한 진동까지 포착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들의 후각이 어느 정도인 지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었다.
연구진은 냄새 줄기는 많은 동물 종들이 먹이나 짝짓기 상대, 집터를 찾을 때 사용하는 복잡하고 역동적인 입체 구조로, 이에 관한 정보가 없으면 상어들은 냄새의 발원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물이 순환하는 물통 속에 오징어 냄새를 흘려 냄새줄기나 물결이 남지 않을 땐 상어들이 거의 언제나 오징어를 찾지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어 같은 환경에서 냄새나는 물체 뒤에 벽돌 한 장을 놓아 냄새가 흐트러지지 않게 해 놓자 상어들은 먹이를 훨씬 잘 찾아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또 항생제로 측선을 마비시킨 뒤 상어들의 행동을 관찰, 물 속 동물들의 방향탐지 능력에 관해 흥미있는 결과를 얻었다면서 이는 장차 수중 로봇 개발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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