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교황청은 지구 자원 고갈에 대한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우려를 반영해 청내 일부 건물들의 지붕을 태양 전지판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한 관계자가 밝혔다.
교황청 엔지니어 피에르 카를로 쿠스치아나는 바오로 4세 강당 지붕을 덮고 있던 시멘트 패널이 내년중 태양 전지판으로 교체돼 전력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이 겨울철엔 수요일에, 다른 철엔 날씨가 궂은 날 대접견실로 사용하는 6천300석의 이 강당은 종종 콘서트장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바티칸 시티의 남쪽 끝에 위치한 이 현대식 건물은 1969년 피에르 루이지 네르비의 설계로 건설될 당시 아치를 낮춘 5천㎡의 지붕에 시멘트 패널을 얹었는데 새로 설치될 태양 전지 패널 역시 이와 비슷한 색깔과 모양으로 미관상 차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쿠스치아나는 밝혔다. 쿠스치아나는 이 강당의 지붕에 설치된 태양 전지판이 강당의 냉난방과 조명용 전력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강당이 매일 사용되지 않는만큼 남는 전력은 다른 건물에도 공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교황청 신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지에 실린 개조 계획의 타당성 보고서에서 환경 보호를 역설한 교황과 전 교호아 요한 바오로 2세의 발언들을 인용하기도 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해 불균형한 자원 남용으로 빈곤층의 생활이 특히 힘겨워지고 있다면서 함께 나누는 생활 방식을 강조했다.
교황청은 청내 다른 건물들에도 태양 전지판을 설치하는 것을 검토중이지만 교황청의 상징인 성 베드로 대성당은 건드리지 않을 방침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