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들은 다른 무리가 부르는 소리를 발로 ‘듣지’만 자기들이 아는 무리일 경우에만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뉴사이언티스트지가 보도했다.
코끼리들이 몇km 밖의 다른 무리들과 저주파 음으로 교신한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미국 스탠퍼드대학 연구진은 이들이 내는 소리가 땅 밑에서 지진파를 내 코끼리들이 극도로 민감한 발로 감지하지 않는 지 궁금하게 생각해 왔다.
연구진은 나미비아와 케냐에서 사자들이 가까이 다가왔을 때 코끼리들이 내는 소리를 녹음한 뒤 이 가운데 지진파 부분만을 나미비아의 물가에 몰려 있는 코끼리들에게 땅 밑을 통해 들려줬다.
그러자 코끼리들은 처음엔 그 자리에 얼어붙는듯 하더니 곧이어 무리의 한 복판에 어린 새끼들을 몰아넣고 똘똘 뭉치는 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소리를 낸 코끼리들로부터 먼 지역에 사는 집단일수록 소리에 대한 반응이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특히 주목한 것은 나미비아의 코끼리들이 케냐 코끼리들의 소리에는 최소한으로 반응한 것인데 이는 소리가 알지 못하는 집단의 것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파리 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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