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퀸미용실 여주인에 대한 어느 이웃의 추모글
한 자신이 주도하던 계가 흔들리는 등 뜻밖의 상황에서 지난달 31일 극단적 선택을 한 오클랜드 퀸미용실 이혜숙 사장은 끝내 외롭지 않은 것 같다. 계를 꾸릴 때는 온갖 달콤한 말로 계원들을 속여놓고 깨질 때는 나몰라라 꼬리를 감춰버리거나 반성은커녕 피해자들을 도리어 우롱하는 악덕계주들과는 달리, 이 사장은 악조건 속에서 자신의 책임을 다하려고 최후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증언들이 잇따르는 가운데 6일 오후에는 오클랜드 사업가 임정구 씨(애드타이저 사장)가 그를 추모하는 글을 보내왔다. 전문을 소개한다. <편집자>
다정한 이웃이었던 이혜숙 집사를 추모하면서
고인이 되신 이 집사님의 장례식을 다녀와서 항상 부정적으로만 동포사회에 알려진 계 파동! 하지만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죽음으로 사죄를 구하신 우리의 다정한 이웃이었던 고 이혜숙 집사님의 이민생활의 서러움 이면의 안타가운 소식을 알리고 추모하고자 이 글을 올립니다.
지난 20년간 오클랜드 14가에서 미용실을 운영해오신 이 집사님의 갑작스러운 죽음의 소식에 주변의 많은 분들이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항상 모든 분들에게 한결같이 따뜻한 마음과 미소로 많은 분들과 잘 지내시던 분이 였기에… 이 지역에서의 자기 본업에 성실하게 한결같이 열심을 다하여 사업체를 운영하시고, 남편이 운영하는 안방비디오에서도 자주 뵐 수 있었던 좋은 이웃 이었다.
좋은 일 하고자 시작했던 일이 그리도 성실하게 사시고 이웃 주변 사람들에게도 친절했던 분의 죽음을 보며서 이 모든 것을 자신의 죽음으로 모든 안고 간 죽음 앞에 숙연할 뿐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곗돈 수혜자들의 매월 불입금의 미납으로 인한 엄청난 정신적 물질적 고통을 이기지 못하시고…매월 곗돈 수혜자들의 약속된 금액을 지키기 위해 자기의 모든 재산을 털어가면서 최선을 다하셨고 정작 본인의 장례비용조차도 없이 죽음 하루 전(수요일)까지도 곗돈들 챙겨주신 분이기에 더욱 안타가운 마음이다.
죽음을 앞에 두고도 미 수혜자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들에 대한 사죄와 이미 계돈을 수령한 분들에게는 부탁의 말씀을 친필 유서로 남기시고 그간의 마음 고생을 한탄하시며 아파하셨던 곱디고운 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전 K모씨의 계파 동 파산과는 너무 대조적인 모습으로 모든 일을 순수히 마무리하신 보기 드문 훌륭한 이웃에 좀더 관심과 대화를 나누지 못한 점을 아쉬워한다.
고인의 장례식에서 보여준 따뜻한 격려와 추모 속에 그간의 많은 분들의 미담을 전해들으면서 우리 이민동포사회에 참 보기 드물게 바르게 사시다가 애석하게도 죽음을 택하신 착하신 이웃의 아픔을 보면서 먼저 가신님의 영전 앞에 참으로 담담한 마음으로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고통, 미움, 질투, 시기, 아픔이 없는 하나님 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런 어려운 일을 당한 유가족들에게도 하나님의 평강과 위로가 있으시길 기도 드립니다.
장례식에서 만남 S모씨의 말씀을 빌어서 추모의 글을 마감 하고자 합니다 그분의 죽음에 너무 너무 화가 난다고….
애드타이저 임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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