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전국 최장수 한인 시의원…시장직 두차례 역임
상대후보 나설 기미 없어 무투표 당선 전망도
미주 전역을 통틀어 최장수 한인 시의원인 박영민 페더럴웨이 시장이 5선 고지 등정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995년 6월 임명직 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박 시장은 그 해 11월 막강 후보였던 페더럴웨이 상공회의소장을 간발의 차로 물리치고 재선, 정치인으로서의 발판을 굳혔다.
그 후 1999년, 2003년 잇달아 재선된 박 시장은 작년에는 미주 한인으로는 최초로 시장 직을 두번 역임하는 기록을 세웠다.
박 시장은 “지난 몇달간 거취문제를 고민해오다 향후 수 년이 페더럴웨이 시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 시 발전을 위해 마지막 한번 더 헌신하기로 결심하고 후보등록 시한 사흘 전인 지난 5일 카운티 선거당국에 등록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에 맞서겠다는 후보가 8일 오전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아 그의 5선 고지 등정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더럴웨이 시의회는 올 가을 선거에서 공석 1석, 재선 3석 등 4석을 선출한다. 공석 1석은 이미 후보자가 3명이나 나섰지만 재선 의원에 도전하는 나머지 3석은 경쟁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박 시장은 자신의 무투표 당선 여부보다 한인 유권자들의 정치 무관심이 이번 선거에서 불식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페더럴웨이의 한인인구는 대략 1만여명. 이 중 20~30%가 유권자로 분류된다. 하지만 매 선거에 참여한 한인은 300~400명에 불과했다. 이 곳 주의원 득표 수가 1만~1만4천 표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한인 유권자가 1,500명만 참여해도 또렷하고 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이 박 시장의 분석이다.
박 시장은 “한인들이 주인인데도 주인행세를 하려들지 않는 것이 문제” 라고 꼬집고 어느 후보를 선택하던 이번 선거가 주인의식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오는 8월21일이 페더럴웨이에 매우 중요한 날이라고 강조하고 I-5 건너편 2만여 주민들이 페더럴웨이 시에의 편입을 투표로 결정할 경우 페더럴웨이 시는 워싱턴주 6대도시로 급부상한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다운타운 주상복합단지 조성 등에 이어 시 경계선까지 확대되면 지역경제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페더럴웨이 시가 지난 2년 연거푸 주최한 한우리 축제를 실질적으로 주도했으며 평통 서북미 지역 협의회장으로 한인사회 내에서도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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