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쩍 벌리고 머리를 뒤로 젖힌 채 사지를 오그리고 죽은 시조새 등 공룡 화석들의 사인을 놓고 많은 학자들은 `익사한 공룡 시체가 파도에 밀려 온 것’ `사후 강직’ 등 여러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지만 사실 이들은 뇌손상이나 화산재로 인한 질식으로 고통을 겪다 죽은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고통스러운 최후의 자세로 굳어진 화석 중 대표적인 사례는 1억5천만년 전의 시조새인데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의 케빈 패디언 교수 등 연구진은 이런 자세는 화산 폭발로 생긴 재 때문에 질식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고생물학 저널 최신호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지적했다.
이들은 익사나 사후강직의 결과 이런 자세가 형성됐다는 것은 실제 죽어가는 동물을 본 적이 없는 고생물학자들의 주장이라면서 실제로 이런 자세는 동물에게 신경흥분제 스트리키니네를 투여한 경우나 차에 치인 경우, 또는 매우 극단적인 일부 경우에 생긴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공룡 뿐 아니라 익룡과 다른 초기 포유동물들도 이런 자세로 죽은 것은 뇌손상이나 질식 때문에 중추신경이 손상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이런 자세를 가진 많은 화석들이 화산재로 질식사했을 것이라는 가정은 이들 화석이 퇴적층에서 발견됐다는 것과도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질병이나 뇌손상, 심한 출혈, 티아민 부족, 또는 독물 중독에 의한 것일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런 요인들을 고려한다면 공룡들이 죽은 장소에 관해서도 새로운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학자들은 또 이런 자세로 발견된 것이 공룡과 익룡, 포유류 등 대사율이 높은 동물 뿐이라는 사실은 공룡이 온혈동물이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많은 공룡 화석이 활처럼 뒤로 구부러진 후궁반장발작의 자세를 보이는 것은 익사의 징후로 볼 수도 있지만 이런 증상의 모든 특징이 해류로 설명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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