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저스트(www.LaJUST.com), 태권장비 세계제패 노린다
이달 중순 라스베가스 박람회에 국제공인 전자호구 등 출품
태권도는 대한민국의 특급상품이다. 전세계 약 200개국에서 대략 5,000만 내지 6,000만명이 태권도를 수련한다. 아시아 여러나라에서는 물론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중미에서, 브라질 등 남미에서도, 스페인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도 태권함성은 드높다. 심지어 아이보리코스트(현 코트디부아르)처럼 어지간히 세계지리에 밝은 이들도 쉽사리 알 수 없는 아프리카 오지나라에 거의 맨 처음 코리아를 알린 건 태권도였다.
태권도 세계화를 통한 수입은 가히 천문학적이다. 그런데 태권도를 통해 한국을 알리고 한국친화적 세계인들이 늘어나는 등 국가브랜드 제고효과까지 감안하면 태권도의 효자노릇은 아무리 높게 쳐도 지나치지 않다.
문제는 태권도 비즈니스에서는 한국이 그닥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태권도 관련장비 등 돈 되는 분야에서 한국이 종주국의 프리미엄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한눈을 파는 사이 미국 등 다른 나라 업체들이 앞서나가기도 했다.
이제, 태권코리아가 태권비즈니스에도 허리띠를 바싹 졸라맸다. 그 선봉은 라저스트(대표 이희익).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주먹 이승완 씨(국기원 고문)와 함께 지난달 북가주 등 미국의 주요 거점을 순회하며 태권장비 예비홍보를 펼친 라저스트는 이달 중순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태권장비 박람회에 전자호구 등 관련장비를 출품, ‘태권장비 세계제패’ 가능성을 타진한다.
라저스트가 가장 역점을 두는 장비는 전자호구다. 호구 곳곳에 특수기기를 내장하고 그곳에 일정한 강도 이상의 타격이 가해질 경우, 링 밖의 전자심판의 계기가 작동해 자동적으로 점수를 내게 하는 전자호구는 태권도 경기에서 심판판정을 둘러싼 잦은 시비를 현저하게 줄여줄 ‘전자 포청천’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태권도협회와 세게태권도연맹으로부터 차례로 준공인 및 공인을 받고 올해 봄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태권도계 고위관계자들과 IOC위원들이 입회한 가운데 시범경기를 펼쳐 거기서도 ‘엄정성’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세계태권도연맹(WTF)가 주최하고 삼성전자가 후원하는 가운데 이달 초 춘천에서 열린 전자호구 태권도대회에서도 시비없는 판정기능을 선보여 올해 가을 전국체전 때 인간심판을 대신해 전자심판이 공식 채택되리란 보도다.
물론, 반론도 없지 않다. 특히 심판들이다. 전자호구에 밀려 일거리를 잃게 될 처지라서 아우성이 대단하다. 그러나 승부에 이기고 판정에 지는 등 억울함을 호소해온 약소국 태권도인들을 중심으로 전자심판제 적극도입 움직임이 일고 있어 심판들의 기득권 수호는 머지않아 격파되리란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북가주를 방문한 이승완 씨는 “판정에 불만이 있어도 힘있는 나라 사범들이나 선수들은 심판석에 가서 뭘 날리고 악악대고 하는데 힘없는 나라 사람들은 링에서 멍하니 천장이나 쳐다보고 하는 게 이게 말이 안된다”며 전자호구 적극도입을 강조했다. 특히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2차례 올림픽을 치르면서 판정시비가 잇따르면서 심판들의 자질문제가 이미 도마위에 오른데다 짜고치기 판정의혹 속에 경기의 박진감마저 떨어지는 바람에 올림픽 무대에서 태권도 퇴출설까지 나도는 위급한 상황이어서 전자호구의 유용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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