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주일 제14회 미주체전
SF축구협회 출전결정…교착상태 체전준비 새 숨통
샌프란시스코지역에서 열리는 제14회 전미주한인체육대회(6월29일-7월1일)가 15일로 꼭 2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체전 및 체육회 정상화 움직임을 주도해온 SF축구협회(회장 이상호)가 13일 심야 난상토론 끝에 출전방침을 결정했다.
이로써 교착상태에 빠졌던 체전준비에 새 숨통이 트이게 됐다. SF미주체전 범동포후원회(회장 윤석호)도 보다 홀가분한 입장에서 외지선수단 맞이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
◈SF축구협회 출전결정= 13일 심야회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최근 며칠동안 불참쪽으로 기운 듯했던 축구협회의 출전결정 배경은 크게 세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축구협회가 체전(준비)와 체육회 정상화를 외쳐온 만큼 상황이 어렵더라도 ‘참여 속에 개혁’을 해야 한다는 명분론이다. 둘째, 선수들에게 2년에 한번 게다가 우리지역에서 열리는 체전출전권을 박탈시키기 어렵다는 현실론이다. 셋째, 끝내 불참할 경우 퇴진조직위의 신뢰상실과 능력부재로 빚어진 총체적 준비부실의 책임이 축구협회에 전가될 수 있다는 명분현실 복합형경계론이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축구협회의 정상화 노력을 주도권 싸움이나 방해공작으로 폄하하는 기류가 형성돼 있었다. 이와 관련해 한 축구인은 “재미축구협회 선배들이나 타지 축구협회 사람들로부터 ‘그 사람들(퇴진조직위)이 엉망으로 해놓은 것을 당신들(SF체육회)이 바로잡겠다고 나선 뜻은 이해하지만, (체전에) 안나가버리면 괜히 당신들 때문에 안됐다고 덤터기를 쓸 수도 있다’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보이콧은 하지 말아달라’고 권하더라”고 소개했다. 축구협회는 이르면 15일 중 기자회견이나 성명서 발표 등의 형식으로 체전참가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파급효과= 축구협회의 이번 결정이 야구 농구 등 다른 종목 경기단체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체전준비가 총체적 부실로 판명나는 등 비상한 상황에서 지난달 16일 체전 주관권 회수 등 극약처방을 통해 새 돌파구 모색에 부심해온 재미체육회가 이번 모멘텀을 살려 성공체전으로 이끌지 여부 또한 속단할 수 없는 상태다. 그러나 축구협회의 결정은 주연 없는 손님 잔치가 될 뻔한 이번 체전에 막판소생의 산소공급 역할을 할 것이란 지적이다. 축구협회는 체전준비 정상화 등을 놓고 퇴진조직위 및 현행 체전준비 주체들과 갈등을 빚으면서도 공개 트라이아웃과 자천타천을 통해 일반부와 장년부 대표팀을 구성하고 평가전을 갖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한편 다른 종목이 포함된 SF선수단은 14일 현재 최종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범동포 후원회= 조직위와 체육회 안팎의 문제와는 별개로 외지 선수단 환영 및 지원을 위해 결성된 SF미주체전 범동포후원회는 12일 3차 회의를 열고 자원봉사자 모집, 환영단 모집, 점심식사 제공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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