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계 3명 포함, 타코마서 낙서하다 잡히자 집단 구타
권총탈취 시도 하기도…보석금 각각 100만 달러 책정
남의 집 담벼락에 낙서하다가 적발된 10대 3명 등 4명이 타코마 경찰국 소속 경관을 집단구타하고 권총을 탈취하려던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23일 아침 6시50분 경 타코마 남쪽 주택단지에서 10대 2명이 낙서를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대런 켈리 경관은 용의자 정 정(17)에 수갑을 채우기 위해 땅바닥에 엎드리게 했다.
그 때 인근에 숨어있던 정의 형 앨런 정(19)과 그의 여자친구 킴벌리 루텔(21) 등이 달려와 켈리의 뒤통수를 내리쳤으며 공범이자 정 형제의 사촌인 세실 투이(17)까지 합세해 집단구타를 시작했다.
루텔은 경관의 목을 조르며 ‘죽여 버리겠다’고 위협했고 다른 한 명이 켈리의 권총을 탈취하려 하자 신변의 위협을 느낀 경관이 루텔의 손가락을 깨물어 풀려났다.
루텔은 목을 조른 것이 아니라 그를 구타에서 막아주려고 머리를 감싸 쥐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피어스 카운티 검찰은 정 정과 세실 투이를 1급 폭행 등 의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26일 인정신문에서 모두 무죄를 주장했으나 존 힉맨 지방법원 판사는 100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하면서 이들을 성인재판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앨런 정과 루텔도 하루 앞서 열린 인정신문에서 무죄를 주장했지만 역시 100만 달러의 보석금 결정이 내려졌다. 루텔은 지원 나온 또 다른 경관을 밀친 혐의까지 인정돼 3급 폭행 혐의가 추가됐다.
검찰은 레만 홀 소년원에 구금됐던 이들을 피어스 카운티 구치소로 이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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