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아이팟, 인터넷 한데 묶어
기존 스마트폰과 경쟁 예측불허

아이폰(iPhone)의 출시가 오늘 오후 6시로 다가오면서 SF크로니클 등 주류언론이 아이폰을 주목하고 있다.

‘아이팟’의 애플사가 야심차게 내놓은 아이폰은 기존 셀폰에 아이팟, 인터넷 기능을 한데 묶어 놓은 것으로 키보드를 사용하는 기존 스마트폰들과 달리 발전된 터치스크린을 구현해 사용이 보다 간단하고 기존 소프트웨어보다 향상된 운영체제를 사용해 타사제품들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 CEO는 1980년대에도 다수의 업체가 만드는 IBM PC와 경쟁해 맥(Mac)을 컴퓨터 시장에 안착시켰고 최근에는 음악, 동영상 플레이어 시장에 아이팟을 내놓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에 내놓은 아이폰은 그가 시도하는 또다른 도전이다.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스마트폰들도 인터넷 기능이 있지만 단지 제한적인 기능만을 제공하는 반면, 그는 완벽한 인터넷 기능을 제공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물론 아이폰도 단점이 있다. 전화 네트웍이 빠르지 않으며 터치스크린 사용이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 있고 방향을 알려주는 GPS가 없다. 무선으로 음악과 비디오 동영상을 다운로드할 수 없고 2년 계약에 500달러에서 600달러에 이르는 가격 또한 싸지 않다.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 CEO는 내년까지 셀폰 시장의 1%에 해당하는 천만대 가량을 판매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성공가도를 달려온 애플사가 이번에도 또 한번의 성공신화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음은 아이폰이 경쟁할 스마트폰들이다.
◇ 노키아 N95
▷ 노키아 N95는 5메가픽셀의 카메라, 향상된 멀티미디어 능력과 GPS, Wi-Fi와 블루투스 등이 장점인 반면 배터리 수명이 짧고 가격에 비해 느린 속도 등이 단점이다. 가격은 750달러다.

◇ 삼성 블랙잭
▷ 싱귤라의 3세대 스마트폰인 블랙잭은 향상된 인터넷 검색 기능과 게임 다운로드 기능이 장점인 반면, 서비스가 모든 지역을 포함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200달러에 AT&T/싱귤라와 2년 계약이 필요하다.

◇ RIM 블랙베리 커브
▷ 블랙베리 커브는 Wi-Fi와 3세대 기능을 제공하지 못하지만 섹시한 디자인과 소비자 집단에 따라 기능을 달리한 제품들을 내놓은 것이 장점이다. 200달러에 AT&T/싱귤라와 2년 계약이 필요하다.

◇ 팜 트레오 750
▷ Wi-Fi가 없고 해상도 낮은 스크린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나 블루투스, 1.3메가픽셀 카메라, 월드폰 기능 등이 장점으로 평가된다. 400달러에 AT&T/싱귤라와 2년 계약이 필요하다.

※ Wi-Fi : 좁은 지역을 위한 컴퓨터 무선 네트워크에 사용되는 기술.

※ 블루투스(Bluetooth) : 1994년 에릭슨에 의해 최초로 개발된 개인 근거리 무선 통신(PANs)을 위한 산업표준.

※ 3세대 이동통신 : 3세대 이동통신은 이동통신 기술의 3세대를 칭하는 말로써, 영어로는 3G혹은 3-G라고 불린다. 3세대 서비스는 음성데이터와 비음성데이터(데이터 다운로딩, 메일 송수신, 메시지 등)를 모두 전송할 수 있게 한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