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에서 1-1로 비긴 미국의 네이튼 스트러지스(왼쪽)과 한국의 신영록이 볼을 다투고 있다.
U-20 월드컵축구
신영록 동점골로 1-1
브라질, 개막전서 폴란드에 덜미 이변
<연합> ‘멕시코 4강 신화’의 재현을 꿈꾸는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본선 첫 판에서 난적 미국과 아쉽게 비겼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대표팀은 30일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D조 미국과 1차전에서 전반 16분 역습에 선제골을 내준 뒤 전반 38분 신영록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후반전에 승부를 뒤집는데 실패, 1-1 무승부에 그쳤다.
한국은 폴란드가 개막전에서 강호 브라질을 1-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는 바람에 16강 진출에 큰 부담을 느끼게 됐다.
한국은 미국과 청소년대표팀 역대 전적에서 4승3무1패가 됐다. 그러나 U-20 월드컵에선 2무1패로 밀렸고, 2003년 대회에서 패한 빚도 갚지 못했다.
전반 14분 골이다 싶었던 신영록의 오른발 슛이 반 템포 늦어 수비수의 육탄방어에 걸린 뒤 곧바로 미국의 역습 선제골이 터졌다. 살 지조가 오른쪽 터치라인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아두가 골 지역으로 뛰어들었다. 수비수들이 아두를 막느라 따라붙던 순간 크게 바운드된 볼은 아두의 발끝을 그냥 지나쳐 달려들던 대니 제텔라 앞으로 향했다.
제텔라의 다이빙 헤딩슛이 네트를 갈랐다. 뒤에서 침투하는 선수를 놓친 게 화근이었다.
24분 신영록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이청용이 측면을 허물고 올려준 땅볼 크로스를 슈팅했지만 골키퍼 크리스 자이츠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8분 신영록은 세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이청용이 단독 드리블로 상대 진영을 휘젓다 돌아나온 다음 환상적인 패스가 이어졌다.
김동석, 이상호의 2대1 패스로 수비진을 교란한 뒤 김동석이 심영성에게 연결했고 심영성은 돌진하는 신영록을 보고 절묘한 스루패스를 찔러줬다.
신영록은 오른발 슬라이딩 슛으로 네트를 흔들었다.
전반 43분엔 심영성이 네트를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심영성은 후반 4분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감아차기 슛을 시도했지만 이번엔 골대에 정통으로 맞고 튀어나와 땅을 쳤다.
한국은 신영록 대신 장신 하태균을 투입해 역전을 노렸지만 후반 30분 오프사이드 함정을 뚫고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하태균은 역전골에 실패했다.
앞서 같은 조 개막전에서 브라질은 10명이 싸운 폴란드에 일격을 얻어맞아 첫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브라질은 D조 첫 경기에서 전반 23분 제고르츠 크리코비악에게 프리킥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다. 폴란드는 전반 27분 한 명이 퇴장당해 위기를 맞았지만 브라질의 맹공을 끈질긴 수비로 막아냈다.
한편 북한은 오타와에서 열린 E조 1차전에서 첫 승 상대로 꼽은 파나마와 득점 없이 비겼다. E조는 네 팀이 모두 비겨 혼전을 맞았다.
일본은 1일 F조 1차전에서 스코틀랜드를 3-1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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