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애플 아이폰의 부품업체 가운데 최대 승자는 바로 삼성전자라고 테크놀로지 리서치업체인 아이서플라이가 3일 밝혔다.
경제전문사이트인 마켓워치와 AP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아이서플라이는 아이폰을 분해해 분석한 결과, 대당 599달러에 팔리는 8기가바이트 아이폰의 생산비용이 266달러에 불과하며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공급한 부품가격이 76.25달러로 전체의 30.5%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아이서플라이는 삼성전자가 아이폰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와 NANA 플래시와 DRAM 메모리칩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인텔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브로드컴, 인피니언 등과 같은 업체들도 아이폰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지만 최대승자는 아마도 삼성전자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이서플라이는 이어 아이폰 판매에 따른 총 마진율이 55%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최근 내놓은 애플 TV 셋톱박스의 21% 마진율은 물론 40에서 50% 사이로 알려진 아이팟의 총 마진폭보다 큰 것이라고 밝혀 애플의 또 다른 대박 신화를 예고했다.
실제 이날 애플의 주가는 아이서플라이의 분석결과에 힘입어 이날 4.9% 상승한 주당 127.71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애플의 주가는 지난 1월 아이폰이 처음 공개된 이후 지금까지 근 50% 상승했다.
한편 개통지연 등의 문제점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출시 첫 주말에만 7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등 미국 내 아이폰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운영하는 164개 매장 가운데 95개소에서 확보한 모든 물량을 팔았으며 10개주에서는 아이폰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동통신업체인 AT&T의 1천800개 매장 대부분에서도 품절사태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베일리는 출시 첫 주말 판매량이 이전 예상치의 두배인 70만대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AT&T의 마이클 코 대변인도 비록 구체적인 판매량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단 사흘간에 걸친 아이폰 판매량이 모토로라의 레이저 출시 첫달 판매량보다 많았다면서 아이폰이 출시 첫 주말 휴대전화 판매량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고 말했다.
코 대변인은 아이폰의 인터넷 접속에 사용되는 에지 데이터네트워크가 전날 수시간 동안 매우 제한적으로 문제를 일으켰지만 아이폰이 문제를 일으킨 것은 아니라면서 개통과 이동통신사 변경 지연 등의 문제들도 모두 해결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아이폰 구입 열풍은 온라인 경매사이트에도 영향을 줘 출시 이후 이베이를 통해서만 평균 대당 705달러의 가격에 4천500대의 아이폰이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