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의한 생물 멸종의 상징으로 통하는 도도새의 유골이 최근 모리셔스의 동굴에서 온전한 상태로 발견돼 이들의 생태와 정착 경로 등에 관해 많은 것을 알려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국 자연사박물관 연구진은 고원지대의 차밭과 대밭 밑의 한 동굴에서 도도새의 유골을 발견했으며 이를 통해 최초의 DNA 등 매우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도도새는 포식자가 없는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의 모리셔스 섬에 정착한 뒤 날지 못하는 쪽으로 진화했으나 17세기 이 섬에 도착한 네덜란드인들에 잡아 먹혀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연구진은 발견자의 이름을 따 `프레드’로 명명된 이 유골이 최초의 온전한 도도새 DNA 표본을 제공할 것이며 DNA 분석을 통해 이 새가 모리셔스 섬까지 날아오게 된 경로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생물학자 줄리언 흄은 도도새가 멸종 당시처럼 몸집이 크고 날지 못하는 몸으로 진화하기 전에 이 섬에 도착했을 것이 분명하다면서 처음엔 커다란 비둘기였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도도새가 멸종된 것은 17세기 유럽인들이 데려온 동물에 의해서였음이 분명하다면서 네덜란드인이 사냥으로 씨를 말렸다는 추측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발견된 도도새의 뼈가 만지면 부스러질 정도라고 전했다.
(부아셰리 <모리셔스> 로이터=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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