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궤양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균과 식중독성 설사를 유발하는 캄필로박터균의 조상은 극한 조건에서도 번성하는 심해 박테리아일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과학자들이 주장했다.
이들은 이 두 장내세균의 유전자 염기 서열을 분석해 인체에 해가 없는 심해 박테리아 2종과 비교한 끝에 이들이 극한 환경에서도 성장을 가능케 하는 여러 종류의 같은 유전자를 공유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연구는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 박테리아들은 이 밖에도 DNA 수리 유전자를 거의 갖고 있지 않아 잦은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어 변화하는 환경과 공생 숙주의 면역 반응에 재빨리 적응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학자들은 장내 박테리아들이 감염 속에서도 끈질기게 살아남는 것은 바로 이런 특성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인간의 장내 병원균은 심해 조상으로부터 진화해 무척추동물의 몸 속에서 공생하는 과정에서 병독성이 강화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장내균과 비교하는데 사용한 단백세균은 ‘설퍼로범’(sulfurovum)과 `나이트라티럽터’(nitratiruptor)으로 이들은 생존력이 가장 강한 미생물만 살 수 있는 매우 깊은 바다 밑바닥에 살고 있다.
최근 기술의 발달로 학자들은 최저 4℃, 최고 70℃의 환경에서도 살 수 있는 세균을 배양할 수 있게 됐다.
(홍콩 로이터=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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